트럼프 당선자, 수지 와일스 내정
아버지 팻 서머올, 미식축구 선수
스포츠 캐스터로도 큰 명성 날려
묘비에 'KOREA' 선명해 인상적
돈독한 한미동맹에 기여 기대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트럼프 2기 정부의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수지 와일스(67)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알려졌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버지를 둔 딸이 미국 백악관의 사실상 2인자인 비서실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윤석열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간의 한미동맹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선거운동을 승리로 이끈 '일등공신' 와일스를 집권 2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알려졌다. 부친 팻 서머올의 군 복무를 기리는 미국 제대군인부 홈페이지. [사진=미국 제대군인부 사이트] |
여성이 백악관 비서실장이 되는 것은 미 역사상 와일스가 처음이다.
특히 외신에 따르면 2013년 83살로 작고한 와일스 아버지인 고(故) 팻 서머올(George Allen Pat Summerall)은 한국전쟁 유엔군 참전용사다. 한국전쟁 기간 병사로 근무했다.
와일스의 아버지 서머올 묘비에는 한국전쟁 참전을 기리는 '코리아(KOREA)' 기록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그만큼 한국전쟁 참전에 대한 자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 딸인 와일스 내정자도 아버지의 한국전 참전 사실을 들으면서 자라 한미동맹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진 것으로 예상된다.
수지 와일스 아버지인 고(故) 팻 서머올 묘비에는 한국전쟁 참전을 기리는 '코리아(KOREA)' 기록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사진=셰리 로디스- 존슨] |
2013년 작고한 서머롤은 유명 미식축구 선수이며 스포츠 방송 진행자로도 명성을 날렸다.
딸인 와일스는 뉴저지에서 나고 자랐으며 메릴랜드대를 졸업했다.
1979년 하원의원 참모를 거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0년 대선 캠프에 몸담으며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40여년 경력의 베테랑 정치 컨설턴트다.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당시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에도 대선 승리를 이끌어 트럼프의 '킹메이커'가 됐다.
강단과 절제력, 업무 추진력이 강해 트럼프 당선인이 와일스를 '얼음 아가씨'(ice maiden)라고 부른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