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골드만삭스가 내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8%로 낮췄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재입성'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역을 뒤흔드는 관세 정책을 구사하고, 국방비 지출 증가로 재정 압박을 받는 유럽 국가들이 늘면서 유럽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화 동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수치는 트럼프가 제한적인 관세, 즉 주로 유럽 자동차에 대해 수입 관세를 올리는 상황을 근거로 한 것"이라며 "만약 트럼프가 선거 때 공약한 것처럼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관세를 실제로 부과한다면 성장률 타격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시대를 맞아 유럽 각국이 국방비를 늘리고 무기 생산 확대 등으로 방위산업이 호시절을 맞겠지만 이로 인한 성장률 상승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상승폭이 완만할 가능성이 높고, 국방비 증가로 재정 적자가 커지면 채권 금리가 상승하며,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에 따른 부정적 신뢰 효과 등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유로존 금리 전망에 관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7월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해 최종적으로 1.7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기존 2.0%에서 0.2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전망과 동일하게 내년 11월쯤 3% 수준으로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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