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AP통신은 미 동부 시간으로 6일 오전 5시 40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 요건인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7명을 확보했다며 그의 승리를 알렸다. CNN 역시 트럼프가 27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며 그의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위스콘신주에서의 승리가 확정되기 전까지 트럼프는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대통령 당선을 위한 '매직 넘버' 270명 확보를 불과 3명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경합주로 꼽히며 10명의 선거인단을 가지고 있는 위스콘신에서 승리가 확정됨에 따라 270명을 가뿐히 넘게 됐고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한 컨벤션 센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자료=폭스뉴스 |
이보다 4시간 넘게 앞서 오전 1시경 폭스뉴스는 트럼프의 펜실베이니아 승리를 전하며 그의 대선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주요 여론 조사에서 선거 당일까지도 초접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트럼프는 개표 내내 경합주들에서 골고루 앞서면서 예상보다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지난 2020년 대선 본투표 개표 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반 우세했다가 이후 개표가 진행될수록 민주당으로 우위가 바뀌는 이른바 '붉은 신기루'(개표 초기 공화당이 우세하다가 개표가 진행될수록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는 현상) 현상이 나타났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이번 선거에서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됐던 7개 경합주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트럼프는 개표 직후를 제외하고 내내 우위를 지켰으며 최대 선거인단(19명)이 걸린 최대 승부처였던 펜실베이니아를 이기며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미국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적인 승자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선거 분석 사이트 DDHQ와 협업하고 있는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이 당선을 확실시하자 연설에 나섰다.
앞서 오전 2시 30분쯤 선거 본부가 있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센터 무대에 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45대,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며 승리 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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