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SK하이닉스 "패키지를 지배하는 자가 반도체를 지배한다"

기사입력 : 2024년10월24일 15:30

최종수정 : 2024년10월24일 16:00

이강욱 부사장 "패키징 역량이 기업가치 결정"
SK하이닉스, 자체 패키징 기술로 HBM 석권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삼성 실적도 넘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이강욱 SK하이닉스 부사장이 "패키지를 지배하는 자가 반도체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키징은 칩을 쌓고 묶는 대표적인 후공정 작업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칩을 보호하는 공정이었다면 지금은 새로운 사업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자체 패키징 기술인 MR-MUF(Mass Reflow Molded Underfill) 기술을 개발, 세계 HBM 시장을 석권한 사례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칩 시장 호황으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강욱 부사장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반도체대전' 키노트에 참가해 이 같이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AI시대의 반도체 패키징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 부사장은 "AI 시대가 오면서 초 고성능·초 저전력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다"며 "후공정 패키징 기술의 진화가 새로운 산업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키징 역량이 기업 생존을 좌우하고 있다. 패키징 역량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한다"며 희비가 갈린 TSMC와 인텔의 사례를 들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강욱 부사장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반도체대전' 키노트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4.10.24 syu@newspim.com

그는 "SK하이닉스도 새로운 패키징 기술을 가지고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매스 리플로우(MR)와 몰디드 언필드(MUF)를 활용한 MR-MUF로 HBM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여기에 기존 MR-MUF 장점을 살리면서 생산성은 약 3배, 열 방출 성능은 약 2.5배 끌어올린 'Advanced MR-MUF' 기술을 HBM 공정에 적용했다.

이 부사장은 반도체 패권 경쟁에 돌입한 각 국가도 여러 지원책을 통해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전용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팹 대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첨단 패키지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AI와 HBM 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이 부사장은 "AI를 활용한 응용 기술이 각종 산업에 확산 적용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의 창출 및 품목 다양화로 관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AI와 연관된 HBM 시장은 성장하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이강욱 SK하이닉스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

이날 진행을 맡은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이 부사장을 세계 최고의 HBM 권위자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을 석권하고 글로벌 AI 메모리 리더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2000년 일본 도호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렌슬리어 공과대학 박사후과정 연구원, 일본 도호쿠대학 교수를 거쳐 2018년 SK하이닉스에 합류했다. SK하이닉스에 합류 후 WLP(Wafer Level Package) 개발 담당으로 HBM 제품에 필요한 패키징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특히 2019년 HBM 3세대 제품인 HBM2E 개발 당시 MR-MUF 패키징 혁신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반도체 패키징 기술 전문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과 영업이익 7조300억원, 순이익 5조7534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매출은 기존 기록인 지난 2분기 16조4233억원을 1조원 이상 넘어섰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 원, 순이익 4조6922억원)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컨콜에서 "HBM은 D램과 달리 장기계약 구조라 2025년 고객별 물량과 가격 협의까지 거의 완료됐다. 내년 HBM 수요는 AI칩 수요 증가 고객들의 지속적인 AI 투자 의지 확인되는 만큼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현 시점 AI반도체 HBM 수요 둔화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