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국토부 예산 280억 원 투입
풍력·태양광 활용 그린수소 생산 목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 31일 제주 문학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및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세 기관은 RE100 달성을 위한 수소 기반의 에너지 저장 및 공급 인프라 시범단지 구축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수소 시범단지 인프라 구축 사업은 2026년까지 국토부 예산 28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실증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제주도의 풍부한 풍력과 태양광 자원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수소 및 에너지 저장 장치와 연계된 전력 공급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제주 문학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제주도 내 수소 시범단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2024.11.01 biggerthanseoul@newspim.com |
체결식에는 에너지연 이창근 원장,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권진섭 부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시범단지는 제주 구좌읍 행원리 일대에 8천 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1메가와트 규모의 수전해 시스템, 800킬로그램 규모의 수소 저장 탱크, 연료전지 시스템 및 ESS가 설치돼 일일 24M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된 전력은 해수용암산업단지 등 전력 소비가 많은 지역에 공급되며, 생산된 수소는 제주도 내 수소 충전소에 제공돼 수소 버스와 수소차의 연료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창근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과 과제 수행을 통해 제주도는 물론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에너지기술연구원은 한국형 수소 단지의 성공적인 실증을 발판 삼아 에너지 기술의 세계화를 적극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수소 시범단지 실증 사업은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과 안정적 RE100 구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제주형 RE100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수소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마중물로서 제주도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권진섭 부원장은 "제주도민과 함께 수소 시범단지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하며, "이 자리가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RE100 구현을 위한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지식과 경험이 결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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