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 노력 계속"
ICBM 발사, 유엔 안보리 위반...즉각 중단 촉구
北 러시아 파병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1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국제사회와 함께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한·미 2+2(외교·국방) 장관회의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대신과 유선 협의를 통해 북한의 ICBM 발사 대응을 논의하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79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참석 계기로 지난 9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만나 회담을 갖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부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사진=뉴욕특파원 공동취재단] 2024.09.23. |
3국 장관들은 성명에서 "북한의 발사는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 안전을 위협하는 일련의 도발과 불안정 조성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이번 발사가 북한이 대한민국을 적대국가로 헌법에 새롭게 규정했다고 밝힌 이후에 감행된 것에 주목한다"며 "미국과 일본은 평화롭게 통일된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성명에서 장관들은 3국의 목표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임을 강조했다. 전날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서는 비핵화와 관련된 표현이 빠졌지만, 이날 성명에는 이를 명시함으로써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3국 장관은 또 "한·미·일은 지속적인 불법 무기 이전 및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포함한 러·북 간 군사협력 심화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며 "미국은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이 철통같으며, 핵을 포함하여 모든 범주의 역량으로 뒷받침되고 있음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장관들은 이어 "우리는 북한이 한정된 자원을 주민들이 아닌 불법 무기 프로그램에 전용하기로 한 결정을 개탄한다"며 "북한은 불법 수익창출 행위를 통해 획득한 추가 수익을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하고 있으며,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여 탄도미사일 및 여타 무기들을 러시아로 계속 이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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