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농림수산

속보

더보기

[K-푸드 전성시대②] 뉴욕은 지금 냉동김밥 열풍…"값싸고 맛있고 건강해서 좋아요"

기사입력 : 2024년11월03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11월04일 08:37

미국 뉴욕 맨해튼 마트·한인타운 돌아보니…한식 관심↑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 47.7억달러…냉동김밥 '인기'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농수산식품 수출도 '날개'를 달았다. 전통적인 수출효자 김치를 필두로 라면에 과일, 최근에는 냉동김밥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말 그대로 'K-푸드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산을 모방한 이른바 '카피캣(Copycat·모방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지적재산권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현주소를 진단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짚어본다.

[뉴욕=뉴스핌] 이정아 기자 = "Cheap, Delicious, and Healthy(값싸고, 맛있고, 건강하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이스트 32번가에 위치한 대형마트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서 만난 매튜(matthew) 씨는 한국의 냉동김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물가가 높은 뉴욕에서 김밥은 매우 싼 데다 맛있고 건강하기까지 하다"며 "매일매일 냉동김밥을 즐겨 먹는다. 먹는 방법도 전자레인지 20~30초 해동만 하면 되니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K-POP 등 한류 열풍에 이은 K-FOOD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K-문화에 대한 관심이 식문화에까지 미친 것이다.

[뉴욕=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대형마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 냉동김밥. 높은 인기 탓에 물량이 얼마 남지 않은 모습이다. 2024.11.02 plum@newspim.com

한국의 냉동김밥은 '3.99달러(한화 약 5500원)'라는 가성비를 앞세우며 미국 소비자들의 식탁을 빠르게 점령해 나가고 있다. 끼니를 때우기 위해 평균 10달러(한화 약 1만3800원)를 지출해야 하는 미국인들에게 냉동김밥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대체재다.

그동안 고추장·비빔밥·김치 등 전통적인 K-FOOD에 머물렀던 관심이 냉동김밥의 등장으로 더 확대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냉동김밥을 중심으로 한 쌀가공식품의 수출액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농식품 수출액은 47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44억7000만달러) 대비 6.7%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쌀가공식품이 농식품 수출 열풍을 이끌었다.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9680만달러) 대비 41.4% 급증한 1억3690만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쌀가공식품 수출액이 1억달러를 넘어선 건 올해가 최초다. 시장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7억368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7.0%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냉동김밥의 인기는 현지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뉴욕=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대형마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서 근무하는 미겔(Miguel) 씨가 한국 냉동김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11.02 plum@newspim.com

트레이더 조에서 근무하는 미겔(Miguel) 씨는 "SNS인 틱톡(TikTok)에 한국 냉동김밥에 대한 영상이 올라왔고, 그 이후로 냉동김밥을 찾는 손님들이 물밀듯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더 조에서 일하면서 하루에 냉동김밥 코너에 김밥을 5~7번 정도 다시 채워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칸을 한 번 채우면 30분 만에 품절된다"고 전했다.

트레이더 조에서는 냉동김밥 뿐만 아니라 한국 파전도 인기를 끌고 있었다.

파전 또한 '3.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었는데,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 음식으로 미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윤미정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미주지역본부장은 "워싱턴D.C. 트레이더 조에서 한 남성이 파전이 없다고 직원에게 항의를 한 걸 본 적이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예전과 달리 떡볶이, 파전의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한인타운도 한식을 맛보려는 현지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인타운 비비큐 치킨(BBQ Chicken)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식 치킨. 2024.11.02 plum@newspim.com

한국식 치킨을 판매하는 비비큐 치킨(BBQ Chicken) 매장은 발디딤 틈이 없었다. 이곳에서는 완성된 치킨을 포장해 근처 테이블에서 먹는 구조로 삼각김밥, 도시락,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사이드로 판매하고 있다.

뉴욕에 거주하는 유학생 김나영(24) 씨는 "제가 유학을 오기 전만 해도 한국을 모르는 미국인들이 많아 한국인들이 정착하는 데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며 "저는 친구들이 먼저 한식당을 같이 가자고 한 경험이 많다. 가면 갈수록 한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그런데 김밥을 스시로 헷갈리는 미국인들이 적지 않고, 특히 냉동김밥을 따라 하는 일본 기업이 있다는 뉴스를 보게 됐다"며 "한식이 인기를 얻어가는 만큼 이에 대한 대처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윤 본부장은 "최근 K-FOOD와 함께 아시안 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일본과 태국, 중국의 추격이 무섭다"며 "모처럼의 기회를 활용해 지금의 K-FOOD 열풍이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다짐했다.

[뉴욕=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대형마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 파전. 2024.11.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