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대구·경북

"일방통행식 TK행정통합 불쾌"...경북시장군수들 불만 '봇물'

기사입력 : 2024년10월25일 08:32

최종수정 : 2024년10월25일 08:47

24일 경북도시장군수협의회 총회...'TK행정통합 추진 방식·효과' 우려
이강덕 포항시장 "시장군수협의회 중심 '실무협의체' 구성 제안"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행안부와 지방시대위가 제시한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답보상태에 빠졌던 'TK행정통합' 추진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경북권 시장·군수들의 불만이 봇물처럼 터졌다.

24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제12차 경북도시장군수협의회 정기총회' 자리에서다.

협의회 총회에서 경북도 22개 시군 단체장들은 "(TK행정통합 중재안 합의)는 일선 지자체를 배제한 일방통행식"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24일 경북 포항시청서 열린 '제12차 경북도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사진=포항시]2024.10.25 nulcheon@newspim.com

김주수 경북도시장군수협의회장(의성군수)은 "대구경북 시장군수들은 이번 '중재안 합의'를 언론을 통해서 들었다"며 일방통행식 추진에 불만을 토로했다.

또 김 군수는 "합의안에 담긴 '수도권에 준하는 위상', '북부권 발전 방안' 등에서 구체성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안도 엄청나게 수정되듯이 향후 법안을 어떻게 바뀌는지 세부적으로 면밀히 점검해 챙겨야 한다"며 졸속 추진을 꼬집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번 중재안 합의는) 번갯불에 콩 볶듯이 진행돼 최소한의 이견 조율이나 의견 청취 없이 빠르게 진행돼 불쾌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상주는 경상도에 이름을 빌려준 자존심이 있는데 광역지자체 문패와 종가집과 씨족의 문패를 떼는 격이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통합 발전 구상 맥락이 다르고,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언론에 발표됐다"며 경북권 22개시군 단체장 '패싱'을 지적하고 "시장·군수를 핫바지로 보는 것이냐?"고 따졌다.

권기창 안동시장도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권 시장은 "경북도청 옮긴 지 10년이 지났지만, 신도시 인구는 2만5000명에 불과할 정도이다. 대구경북이 통합되더라도 시너지 효과는 미지수"고 의문을 제시하고 "도청 이전도 20년 동안 의견 수렴하고 준비해도 체감 효과가 적은데, 성급하게 추진하면 심각한 문제와 여러 가지 오류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TK행정통합이) 진정한 효과 거두려면 재정 분권(예산)이 수반되고, 확실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며 "시군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군수들의 불만이 강하게 쏟아지자 이강덕 포항시장은 TK행정통합 관련 22개 시군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과거 포항시와 영일군 통합과 MB 때 마창진(마산창원진해) 등의 시군 통합 사례를 깊고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대구경북 통합은 역사에 남을 사인인 만큼 시장·군수가 중요한 위치에 있어 사려 깊게 사안을 보고 분명한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장은 "통합 논란이 계속되면서 시도민이 우왕좌왕하는 현재의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하고 "경북시장군수협의체 중심으로 시·군 의견을 수렴할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nulcheo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비트코인, 신고점 앞두고 72K서 숨고르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7만 2000달러 선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과 관련해 신고점 경신 기대감은 유효한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31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2% 상승한 7만 233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43% 오른 2660.06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10% 가까이 뛰며 7만 3575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30일 7만 1500달러선을 다시 테스트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소폭 조정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시장 활동, 온체인 지표, 스테이블코인 수요 등 여러 지표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7만 3000달러 위로 상승이 지속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 주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불확실한 정치적 분위기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도 금과 더불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배경이다.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면서, 2026년 중반에는 가격이 17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한된 공급량과 매우 높은 수요 수준을 고려하면 이러한 상승세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메이플 파이낸스 공동창업자 시드니 파월은 11월 5일 대선이 다가오면서 기관용 암호화폐 대출 시장의 단기 차입 금리가 상승했다면서, 기관들의 참여는 상승 변동성과 자산 가격 급등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10-31 10:56
사진
체코 반독점당국 "예비조치 과대평가 안 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자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간 체결하기로 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일시 보류한 결정에 대해 직접 "이런 절차적인 단계가 어떤 식으로든 과대 평가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UOHS는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예비조치는 행정 절차의 목적, 즉 본래 안건에 대한 결정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항상 발행된다. 공공 계약 심사에서는 보통 연간 수십건의 예비조치가 내려진다"며 "이런 순전히 절차적인 단계는 어떤 식으로든 과대 평가돼서는 안 된다. 절차의 결과나 기간에 대해 아무것도 추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체코 반독점사무소(UOHS) 엑스 갈무리] 2024.10.31 rang@newspim.com 앞서 지난 30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은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한수원의 원전 건설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UOHS는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웨스팅하우스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선제적으로 (계약 보류를) 결정했다"면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 결정할지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이번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CEZ)는 로이터통신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부터 관련 법률을 준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체코 정부는 총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후 입찰 경쟁을 벌였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EDF가 8월 말 CEZ의 결정에 대해 진정을 내면서 UOHS는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 기술을 활용했으며, 제3자가 자사 허락 없이는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즉각 발표문을 내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수원은 "UOHS가 입찰 참가자인 경쟁사로부터 진정을 접수했기 때문에 관련 표준절차에 따라 예비조치를 한 것"이라며 "향후 체코 경쟁보호청이 경쟁사의 진정 검토 결과를 어떻게 결정할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2024-10-31 10:2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