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우진은 올해 외형 확대가 지속 되는 가운데 수익 개선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진은 상반기에 이미 영업이익 13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시현했다.
25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우진은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 752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8% 및 15.8% 증가하는 실적을 보였다.
우진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국내 원자력 발전소 가동 확대에 따른 원자력 발전소 핵심 계측기 납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며 "원자력 발전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정책이 추진 중인 만큼 계측기기 분야에서의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 대통령실이 소형모듈원전(SMR) 4기 건설방안을 연말에 발표할 계획이라 밝히고, 또 구글 등 미국 빅테크 업체가 전력확보를 위해 SMR 개발에 나서면서 우진의 실적 전망이 더 밝아지는 양상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우진의 올해 매출에 대해 1388억원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상반기에 시스템사업부문(ICI Assembly) 매출이 집중된 탓에 하반기에는 이부문 역성장이 불가피하고, 원전기기부문도 하반기에 성장세를 유지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자회사 우진엔텍의 외형성장으로 상반기 대비 줄어든 자체 성장을 어느정도 커버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컨센서스는 우진의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8%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봤다. 이런 가운데 우진의 수익개선세는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가율의 경우 고수익 원자력 부문 영향으로 2022년 70%에서 2023년 66.5%로 개선됐고 올해에도 그 수준이 66.3% 내지 62.4%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판매관리비 관리강화도 동반해 영업이익률도 2022년 9.6%에서 지난해 11.9%로 높아졌고 올해도 16.7%내지 12.7%로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증권은 낙관적으로 16.7%로, 신영증권은 다소 보수적으로 12.7%로 추산했다. 특히 신영증권은 올해에 이어 내년도 영업이익률이 13.5%로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77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200억원대 영업이익도 바라볼 수 있는 양상이다.
신영증권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신규원전 3개호기와 SMR과 관련한 수혜가 기대된다"며 "특히 UAE 1, 2호기에 대한 1차 예비품 물량을 납품한 바 있는 우진은 2차물량에 대한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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