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심각성 몰랐다면 감사위원장 무능, 심각성 알았다면 김 지사는 명백한 직무유기"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전직 경기도의원이 국가보조금 사업 선정을 위해 담당 공무원에게 고액 현금의 뇌물을 전달해 검찰에 넘겨졌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 [사진=뉴스핌 DB] |
국민의힘은 "뇌물을 받은 담당 공무원이 해당 사실을 도청 감사위원회에 알렸다고 하나, 김동연 지사와 경기도 감사위원회는 이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가 이제야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에 입건된 후 무려 10개월이 넘도록, 김동연 지사는 도의회에 보고도 하지 않고 은폐한 정황으로 인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개탄을 넘어 심한 분노감마저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제의 심각성을 몰랐다면 감사위원장이 무능한 것이고, 문제의 심각성을 알았다면 김동연 지사는 명백하게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며 "김동연 지사는 취임 후 투명한 경기도 공직사회를 만든다는 취지로, 감사실을 감사위원회로 개편하였지만 이번에 결국 경기도의 관행적 부패를 뿌리뽑는데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는 지금이라도 해당 의원이 누구였는지, 무슨 사업이었는지 신속하고도 공명정대하게 사실관계부터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8월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삼자에게 뇌물을 전달한 혐의로 전 경기도의원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제3자에게 청탁을 부탁한 혐의로 농업회사법인 대표 B씨도 함께 검찰에 넘겼다.
A씨는 경기도의원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2월 B씨로부터 현금 1000만 원 가량을 받아 경기도청 소속 과장 직급 공무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농업회사법인이 농림축산식품부의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기 위해 청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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