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불황에도 소주 안 마시네"...해외 나가는 K소주

기사입력 : 2024년10월21일 17:17

최종수정 : 2024년10월21일 17:1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이볼·무알콜 음료 한 잔만...'국민 술' 위상 흔들리는 소주
불황에도 판매 저조...희석식 소주 출고량 꾸준히 감소
하이트진로·롯데, 오비도...돌파구로 'K소주 영토 확장'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서민들의 시름을 달래 온 '국민 술' 소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음주문화가 변화하면서 소주 소비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이다.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소주 매출이 예전 같지 않으면서 '불황형 소비재' 타이틀도 반납할 조짐이다.

21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9년 91만5596㎘였던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84만4250㎘을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지난해 소주 소매시장 매출 규모도 2조3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또 2024년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 결과 소주를 포함한 증류주 및 합성주 제조업(이하 증류주업)의 올해 3분기 경기 현황지수는 68.9로 전 분기 대비 4.2%p 감소했다. 앞서 3분기 증류주업의 경기 전망은 117.1이었으나 실물경기는 기대를 하회한 것이다.

식품산업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100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한 마트 골든존에 하이트진로의 소주가 대량 입점돼있다. 2024.06.17 whalsry94@newspim.com

소주 소비 침체의 주 요인으로는 '주류 소비문화 변화'가 꼽힌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모임과 회식이 줄고 홈술·홈파티 경험이 확산하면서 기존 소주, 맥주보다는 위스키, 하이볼 등 비교적 고가 주류를 적게 마시는 소비 행태가 굳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건강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저도수 주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당초 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소주 등 침체됐던 주류 소비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엔데믹 전환하지 2년이 지난 현재까지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소주 시장 침체의 돌파구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소비행태 변화 뿐 아니라 인구 감소 등 요인으로 사실상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는 판단이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 K소주 영토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소주 브랜드 '진로(JINRO)' 대중화를 이루고 해외시장 소주 매출을 2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등 소주 해외 매출액을 2030년까지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관련해 작년 하이트진로의 소주 해외 매출은 1891억원이는데 7년 간 2.6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새로, 순하리 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주 수출 확대를 본격화했다. 미국향 소주 수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46%가량 성장했다. 미국 내 올해 상반기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프랑스·독일·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으로 수출국을 확대했다.

여기에 제주소주를 인수한 오비맥주도 K소주 영토 확장에 합류할 전망이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를 사들이고 현재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주소주를 자사 맥주 브랜드 '카스'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 수출해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주 뿐 아니라 주류 시장 전체 규모가 감소하고 있어 해외 시장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라며 "다행히 K푸드 열풍 등으로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는 긍정적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양대 노총에 110억원 편향 지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정부가 편성하지도 않은 양대 노총 지원 예산 110억원을 슬쩍 끼워 넣은 점은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이어온 '쪽지예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 기후환경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등 환노위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를 보면 고용노동부 취약노동자지원 사업 부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각각 55억원씩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소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한국노총 지원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승강기·에스컬레이터 교체에 40억원, 난방 설비 교체 5억원, 지하주차장 안전 성능 10억원이 반영됐다. 민주노총 지원 예산을 보면 민주노총 임차보증금 예산 55억원이 편성됐다. 양대 노총 지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으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원성 쪽지예산을 받아 관련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양대 노총 쪽지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양대 노총에 대한 보은성 예산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하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때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과 노동 정책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계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은 각각 116만명, 108만6000명이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조합원은 전체 노조 조합원 약 82%를 차지한다. 양대 노총을 우군으로 두면 압도적인 노동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제3노조, MZ 노조,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명분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정권 교체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체라는 건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한국노총조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봐도 정권 교체에 대한 대가성 지원 사업"이라며 "이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SOC…지방선거 표심 노려 문제는 정치권 이해관계가 달린 쪽지예산이 난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올라오는 각종 민원을 들어줘야 해서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철도·도로 등 SOC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사진=뉴스핌DB] 당장 지방에 도로·다리를 깔고 보수하는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약 2조 4000억원 증액했다. 증액된 예산은 대부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배정됐다. 국토위는 특히 정부가 반영하지 않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예산 1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 SOC를 건설하는 돈을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SOC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거치며 눈덩이처럼 증가할 수 있다. 국토위는 말 그대로 예비심사일 뿐 실제로 예산을 깎고 늘리는 일은 예결위에서 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에서는 일부 예결위원은 벌써 쪽지예산을 수십장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쪽지예산에 혈세는 줄줄이 새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국고보조금 편성 및 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당 지원된 국비만 20개 사업으로 2520억원에 달한다. ace@newspim.com 2025-11-19 14:25
사진
'피고인' 김건희 두달 만에 공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속행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날 공판 전체에 대한 재판중계허가신청서를 제출해 재판부는 개정 직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국민적 알권리는 헌법적으로 요청되는 것으로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재판의 확정까지 피고인이 무죄 추정을 받을 권리도 함께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중계의 범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 사건에 관한 서증에 나온 제3자의 개인정보·주민번호·주소 등을 공개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법익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며 "19일 공판 중 공판 개시 후 서증조사 전까지에 한해 중계를 허가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중계 일부 허용을 선고한 직후 오전 10시 17분께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섰다. 검정색 코트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 여사는 구치소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후 오전 10시 19분부터 서증조사가 진행돼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약 2분 동안 짧게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재판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서증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서증조사는 오후 재판에서 이어질 계획이다. 오전 재판 종료 직후 일부 방청객이 "김 여사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 김 여사는 꾸벅 인사하고 퇴정했다. hong90@newspim.com 2025-11-19 11: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