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대상 행사명 바로쓰기‧행정용어 바꾸기에 450건 접수
어려운 행정용어 바꾸기 제안 '수의 시담→가격 협의 으뜸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세종대왕 탄생일과 한글날을 기념해 진행한 우리말 행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 14일 국어진흥위원회 정기 회의를 열고 '행사(사업)명 바로 쓰기 우수부서 선정'과 '어려운 행정용어 발굴 및 바꾸기 추진' 행사 심사를 진행했다.
경남 창원시 우리말 행사에서 최우수를 받은 창원보건소 건강관리과 기억이음터 웹이미지 [사진=창원시] 2024.10.15 |
앞서 시는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과 시민 친화적 행정용어 개선을 목표로 지난 5월 15일부터 9월30일까지 직원 대상 두 가지 우리말 행사를 개최했다.
먼저, 행사명 바로 쓰기 우수부서 선정에는 총 22개 부서에서 38건 사례를 접수했다. 이중 최우수는 창원보건소 건강관리과의 '기억이음터'가 차지했다.
창원보건소는 의창‧성산구 26곳 평생학습센터 중 11곳을 치매 극복 선도도서관(작은 도서관)으로 지정하고 '기억이음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음터'는 두 가지 이상의 것을 잇거나 연결하는 장소나 공간을 의미하는데, 치매 예방과 극복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임을 잘 나타내는 이름을 써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두 번째 부문인 '어려운 행정용어 발굴 및 바꾸기 추진' 행사에는 총 71명의 창원시청 직원이 412건의 어려운 행정용어를 접수했다.
으뜸은 '수의 시담'을 '가격 협의'로 바꾸는 제안이 선정됐다. 이어 '도복'을 '쓰러짐'으로, '가내시'를 '임시 통보'로, 나대지를 '공터(빈터)'로 바꿔 쓰자는 제안이 버금으로 선정되며, 국어진흥위원회 위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최정규 국어책임관은 "이번 행사는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창원시는 우리말 사용을 장려하고 어려운 행정용어를 쉬운 말로 바꾸어 시민에게 더욱 친숙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