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전날 다우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뉴욕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감에 따라 이날 개장을 앞두고 시장은 숨 고르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7시 기준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전장보다 1.50포인트(0.03%) 상승한 5,905.89를 기록했고, E-미니 나스닥 100 선물은 1.75포인트(0.01%) 오른 20,621.00을 나타냈다. 반면 E-미니 다우 선물은 26.00포인트(0.06%) 빠진 43,337.00을 가리켰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
전날 뉴욕 증시의 S&P500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신고점을 경신했으며 사상 최고가에 장을 마쳤다. 특히 다우 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오르며 4만 3,0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뉴욕 증시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138.07달러로 전 고점을 갈아치우는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S&P500 업종 가운데 정보기술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에만 178%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미국 대형 은행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미국 주식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S&P500이 상당히 과평가된 상태로 보이지만, 이를 지지하는 뉴스가 계속 나온다면 (오름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나 그간 이어진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3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 갑작스러운 미 국채 금리 상승, 연준의 통화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중동 위기감 등으로 시장은 이번 주 변동성 높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장은 이날 나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에 이어 이날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 외에도 존슨앤드존슨(J&J),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찰스 슈왑 등이 실적 공개를 이날 앞두고 있다.
기업 실적과 더불어 시장은 17일 발표될 미국의 9월 소매 판매 등 경제 지표를 살피며 미 경제의 연착륙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매 판매가 9월에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만일 소매 판매가 기대를 밑돌 경우 경기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엔비디아.[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6.11 mj72284@newspim.com |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전날 휴장했던 채권 시장이 이날 재개한 가운데, 미 국채 장기물 금리는 소폭 하락 흐름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0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067%를 가리켰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1bp 상승한 3.952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종목명: BAC)의 주가가 1% 넘게 상승하고 있다. 은행이 이날 개장 전 발표한 주당 순이익은 81센트, 매출은 254억 9,0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77센트, 253억 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앞서 실적을 내놓은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역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며 미 경제 연착륙 기대를 키웠다.
반면 글로벌 뷰티 기업 ▲코티(COTY)는 개장 전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회사가 발표한 자체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았던 탓이다.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6% 넘게 빠졌다.
전날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엔비디아(NVDA)도 개장 전 주가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이날 발표된 중국의 9월 수출입 수치가 예상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되며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JD), ▲핀둬둬 홀딩스(PDD), ▲알리바바(BABA)의 주가는 개장 전 주가가 4~7% 하락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