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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중국발 해킹·온라인 암표거래 '무방비'…피폭사고·원전수주 대응 '미흡'(종합)

기사입력 : 2024년10월10일 18:22

최종수정 : 2024년10월10일 18:22

중국산 IP카메라·와이파이 공유기 해킹 심각
한국인 계정 불법 매수해 공연 암표거래 기능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피폭 등 관리부실 지적
황주호 "체코 원전 덤핑 수주 적절치 않아"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온라인을 통한 중국발 해킹과 암표 거래에 대한 관리가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방사선 피폭 사고와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서도 정부 기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난도 이어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 및 원자력 기관·공기업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중국산 IP카메라·와이파이 공유기 해킹 심각…온라인 암표 기승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최근에 중국 음란 사이트에 우리나라의 왁싱 취업이라든지 산부인과 진료 장면 등이 그대로 유통돼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나"라며 "IP 주소만 알면 비밀번호 등을 5초 이내로 찾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2024.10.10 biggerthanseoul@newspim.com

김 의원은 "국내 IP캠의 80%가 중국산이고 대부분 직구 제품이다보니 관리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정부가 2017년 인증규정을 통해서 IP 캠을 구입한 사용자는 초기 비밀변호를 변경해야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의무화했는데, 이것은 국내에서 정식 제품으로 출시된 제품만 대상"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은 "중국산 저가 와이파이 공유기 해킹 사례가 많이 늘고 있다"며 "일반적인 국내 포털 사이트에 접속하면 (관련 해킹 프로그램을 활용해) 버튼을 누르고 그다음에 와이파이를 검색해서 무료 와이파이(해킹 표기)를 연결하면 정보가 유출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개인이 직구하는 것은 진흥원에서 인증을 하는 지 등은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사실상 IP 카메라와 와이파이 공유기는 중국발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얘기다. 한류 스타들의 콘서트 표 역시 불법 계정으로 거래되는 등 암표 유통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중국인들이 불법 유통된 한국인 정보를 통해 임영웅 콘서트 표를 암표 거래한다"면서 "중국 암표팔이 업자가 한국인 인증 계정을 450~650위안(8만5000~12만3000원)에 불법 거래하고 중국에서는 국내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표를 구매한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 8월 관련 자료를 요구하기 전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피폭 사고 관리 부실…체코 원전 수주 대응 미흡

이날 오후에 진행된 과방위 국감에서는 원자력발전 분야 관계 기관 등에 대한 감사가 진행됐다.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피폭사고가 삼성전자의 안전관리 부실 탓 아니냐"고 질의했다.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 시흥사업장에서 직원 2명이 작업 중 방사선에 노출돼 안전 기준의 최대 188배가 넘는 수준으로 피폭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해민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2024.10.08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와 관련 윤태양 삼성전자 최고안전책임자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방사선 피폭 사고에 대해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재방 방지 대책을 수립, 하나씩 실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 7일 국립암센터 근로자 1명이 선형가속기실에서 머물다가 선형가속기가 가동되는 등 방사선 피폭 사고도 발생했다.

이같은 방사능 피폭 사고에 대해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방사선 피폭의 재발이 되지 않도록 관리 체계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며 "그동안 안전성과 관련된 부분을 살피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흥사업장 피폭 사고와 관련 "위험도가 높은 분야와 관련, 집중적으로 규제하고 위험도나 낮은 분야는 과학 기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 위원장은 국립암센터 피폭 사고에 대해 "상세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다만 야권에서는 방사선 피폭과 관련 관련 기관의 대응이 '사후약방문' 아니냐고 지적하는 상황이다.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된 질의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게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된 상황인데, 현재까지 나온 단가라든지 수주금액과 관련해 언론보도가 맞나"라며 질의했다. 최근들어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 덤핑 수주라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사진 왼쪽)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2024.10.10 biggerthanseoul@newspim.com

황주호 사장은 "(덤핑 수주라는 것) 절대적으로 적절치 않다"며 "프랑스 쪽에서도 저희가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재권 분쟁 문제는 언제 합의가 되나"라며 "내년 3월 전에는 해결되나"라고 물었다.

다만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속적인 지재권 분쟁이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정부와 관련 기관의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들린다.

이와 관련 황 사장은 "1997년에 맺은 라이선스 어그리먼트(계약)에 의해 원전을 해외에 수출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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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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