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13개 주가 소셜미디어(SNS) 틱톡을 고소했다.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는 게 이번 소송의 골자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 주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 D.C.가 포함된 컬럼비아 특별자치구와 뉴욕,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총 13개 주는 틱톡을 상대로 소송장을 냈다.
이들 주는 틱톡이 의도적으로 중독적인 소프트웨어를 설계해 청소년들이 최대한 오랫동안, 자주 플랫폼에 머물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롭 본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틱톡은 기업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소셜미디어 중독을 조장한다"며 "틱톡은 어린이들이 중독적인 콘텐츠에 대해 방어하거나 건강한 경계를 형성할 능력이 없는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어린이들을 목표물로 삼는다"고 강조했다.
틱톡 로고가 담긴 스마트폰 화면 [사진=블룸버그] |
13개 주는 틱톡이 사용자가 앱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대화함으로써 광고의 대상으로 삼게 한다고 판단했다.
이날 틱톡은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틱톡은 "이러한 주장들은 부정확하고 사실을 오도하는 것"이라며 "전 산업적인 과제에 대한 건설적인 해법을 우리와 논의하기보다 소송을 제기하기를 선택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워싱턴 D.C.는 틱톡이 미성년 사용자들의 성적 착취도 조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소송장에서 워싱턴 D.C.는 틱톡의 라이브 방송과 가상 화폐가 연령 제한 없이 진행돼 가상 스트립클럽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리노이와 켄터키, 루이지애나, 매사추세츠, 미시시피,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 사우스캐롤라이나, 버몬트, 워싱턴주도 별도의 소장을 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