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 9월 소비자 신뢰, 3년래 최대 폭 하락…뉴욕증시 하락 전환

기사입력 : 2024년09월24일 23:50

최종수정 : 2024년09월24일 23:50

현재여건지수 124.3, 기대지수 81.7로 하락
연 5만 달러 미만 소득층, 비관론 급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인의 경기 및 재정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이번 달 3년간 가장 큰 폭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심리가 기대보다 큰 폭으로 약해졌다는 소식에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콘퍼런스보드(CB)는 24일(현지시간)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8.7로 8월 105.6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한 달간 내림세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103.9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위 항목을 보면 현재 경기와 고용시장 여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반영하는 현재여건지수는 전달보다 10.3포인트 급락한 124.3이었으며 소득과 경기, 고용시장 여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단기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4.6포인트 하락한 81.7이었다. 이 지수가 80을 밑돌면 경기 침체 신호를 나타낸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추이.[차트=콘퍼런스보드(CB)] 2024.09.24 mj72284@newspim.com

소비자 신뢰의 후퇴는 35~54세 연령대에서 가장 가파르게 이뤄졌다. 소득 기준으로 보면 연 5만 달러 미만의 계층에서 비관론에 가장 크게 늘었다. 10만 달러 이상의 연간 소득을 올리는 응답자들의 신뢰는 가장 높았다.

CB의 데이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부정적으로 바뀌었고 현재 고용시장 여건에 대한 평가도 더욱 약화했다"며 "소비자들은 향후 고용시장 여건에 대해서도 비관적이며 향후 경기 및 소득에 대해서도 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12개월 후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의 비중은 넉 달간 감소세를 이어가 46.5%로 지난 202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금리가 내릴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은 33.3%로 2020년 4월 이후 최대였다.

다만 9월 12개월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5.2%로 상승했지만 지난 2022년 3월 기록한 최고치 7.9%를 크게 밑돌았다.

이날 설문조사 결과는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의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발표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다시 한번 빅컷에 나설 가능성을 58.1%로 반영 중이다. 0.25%P의 금리 인하 확률은 41.9%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금리 인하 호재에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던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소비자 신뢰 지표 발표 이후 일제히 내림세로 전환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39분 다우지수는 0.01% 하락했으며 S&)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2%, 0.53% 밀렸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