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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자존심 '사탄-II' ICBM 시험 발사 중 폭발… 최근 2년 새 최소한 두 번째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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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1만8000㎞, 파괴력은 히로시마 핵폭탄의 2000배
단 한 발로 프랑스 전체 또는 미 텍사스 면적 초토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큰 애착과 자부심을 갖고 있는 전략 무기 중 하나인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마트가 최근 시험 발사 중 폭발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르마트는 서방에서 '사탄-II'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괴물 ICBM으로 러시아는 이 미사일 한 발로 프랑스 전체(54만4000㎢) 또는 미국 텍사스주(69만6000㎢) 정도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자랑해왔다. 

러시아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 발사장이 파괴된 모습. 미국 민간위성업체 막사테크놀로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찍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사거리가 1만8000㎞에 달하고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전 세계 어디든 1시간 이내에 타격이 가능하다. TNT 100만t급 폭발력을 가진 대형 핵탄두를 탑재할 경우 최대 파괴력이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 리틀보이(1만5000t급)의 20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에 여러 개의 탄두를 달 수 있는데 최대 탑재 탄두 수는 15~16개 정도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4월 사르마트가 첫 번째 시험 발사에 성공하자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를 위협하려는 적들로 하여금 다시 생각하게 할 것"이라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

외신들은 이날 미국의 민간위성 기업 막사테크놀로지가 지난 21일 촬영한 위성사진과 함께 "러시아의 사르마트 ICBM이 시험 발사 중에 대참사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막사테크놀로지는 "러시아 북서부에 있는 사르마트 발사 사일로에 직경 200피트(약 60m) 크기의 분화구가 생겼고, 발사대 안팎에 광범위한 파괴가 보인다"면서 "이는 미사일이 점화 또는 발사 직후에 폭발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막사테크놀로지는 이달 초에 찍은 위성사진에는 지금과 같은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다고 했다. 또 발사대 동쪽의 숲에서 작은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사일로 근처에 소방차 4대가 보인다고도 했다.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과 국방부는 사실 확인을 요청한 외신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티머시 라이트 연구원은 "사일로 주변이 파괴됐다는 것은 점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고장이 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1단계(부스터) 때 제대로 점화가 되지 않았거나 치명적인 기계적 고장이 발생해 미사일이 사일로 안 또는 바로 옆에 떨어져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지 2개월 후에 러시아가 '진정으로 독특한 무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선언했다"면서 "하지만 2년이 넘은 지금도 러시아는 이 무기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국 관리들은 작년 2월에도 사르마트 시험 발사가 실패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 실패는 최근 2년 새 두 번째"라고 했다. 

사르마트 폭발로 러시아의 자존심은 적잖게 상처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르마트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18년 3월 공개한 6가지 새 전략 무기 중 하나이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이들 무기들을 보유하게 되면 러시아가 군사력에서 미국보다 우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사르마트는 특히 사거리와 파괴력이 전 세계 핵미사일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러시아의 군사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무기로 자리잡았다. 지난 2023년 9월 러시아 우주국은 사르마트가 전투 임무에 투입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놓고 서방과 갈등이 빚어질 때마다 사르마트를 들먹이며 핵 전쟁 위협을 반복하고 있다. 

바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두마) 의장은 최근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을 논의하는 유럽의회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사르마트가 (유럽의회가 열리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까지 날아가는 시간은 불과 3분 20초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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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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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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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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