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석유 대신 AI" 중동 국부펀드, AI 스타트업에 수십억달러 투자

기사입력 : 2024년09월23일 14:40

최종수정 : 2024년09월23일 14:40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 큰손 부상
수년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자금력 막강
AI 선도해 자국 산업 다각화 목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국가의 국부펀드가 실리콘밸리 유망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걸프협력위원회(GCC) 6개국 국부펀드의 AI 투자액이 지난해 5배 증가했다고 금융정보업체 피치북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UAE 국영회사 MGX는 새로운 AI 전문 펀드를 앞세워 오픈AI의 최근 자금조달 라운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라운드에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1500억 달러(200조 4300억원)로 평가될 전망이다.

기술 투자로 석유 의존 경제 구조를 바꾸려는 중동 국가들은 최근 수년 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두둑해진 자금력을 바탕으로 실리콘밸리 기업 등 AI 스타트업에 수십억 달러 규모로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GX는 지난주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블랙록, 마이크로소프트(MS),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와 AI 인프라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출범한 MGX는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AI 기업 G42가 설립 파트너로 참여했다.

3020억 달러의 자금을 관리하는 무바달라는 오픈AI의 경쟁사인 앤스로픽에도 투자했다. 이외에 아부다비 투자청은 1조 달러를 관리하고 있다. 카타르 투자청은 4750억 달러, 쿠웨이트 펀드는 8000억 달러를 관리하고 있다.

9250억 달러로 펀드 규모가 가장 큰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펀드(PIF)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 사업의 일환으로 AI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벤처캐피털회사 안드레센호로위츠와 손잡고 400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 펀드 설립을 추진 중이다. 또한 SCAI(Saudi Company for 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AI 전용 펀드도 출범했다. 우버 등 기업에 투자하는 한편 사우디의 LIV 골프 리그와 프로 축구에도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중동의 석유 부국들은 경제 다각화를 모색해 왔으며 위험 회피 수단으로 기술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MS, 아마존 같은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을 만큼의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중동 국가의 AI 투자는 의료, 금융, 교육, 스마트시티 등 AI 솔루션이 필요한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UAE의 'AI 전략 2031'은 AI 적용을 통해 정부 지출을 절반으로 줄이고 UAE를 글로벌 AI 선도 국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중동 국부펀드가 중국과 같은 적대국이 아닌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지정학적 우선 순위에서 더 바람직한 것으로 간주된다.

제러드 코헨 골드만삭스 글로벌 부문 총괄 사장은 "사우디와 UAE 같은 국가로부터 불균형적으로 많은 자본이 유입되고 있으며 그들은 자본을 전 세계에 배치하려는 의지가 있다"면서 이들을 "지정학적 경합 국가"라고 지칭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금융산업 심장부 [사진=블룸버그]

kongsik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