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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칼럼] 우리금융그룹 경영공백은 안된다

기사입력 : 2024년09월13일 06:30

최종수정 : 2024년09월13일 09:09

前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로 현 경영진 동반사퇴 압박
동반사퇴는 외풍 노출 불가피, 지배구조 또다시 흔들려
공정 인사와 보험·증권사 M&A 등 장기전략 실행 시기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이다. 당시 집행부행장인 조병규 행장이 책임지는 건 맞다. 그런데 임종룡 회장이 동반 사퇴해서는 안 된다. 두 명의 CEO(최고경영자)자리가 공석이 되면 우리금융은 경영공백 사태에 빠지고 정치 및 관(官)의 외풍에 흔들릴 수 있다. 임 회장이 우리은행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 

얼마전 만난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전 CEO는 임 회장의 조기 사퇴는 우리은행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그는 "관이 우리금융을 너무 흔들면, 외부에서 유력 인사가 우리금융 CEO를 하고 싶어 작업한다는 오해를 준다"고 설명한다. 또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나 주요 주주들의 결정에 맡기는 게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다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금융을 압박하고 있다.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에 대해 "최근의 매니지먼트(경영진의) 책임 있지 않냐"며 경영진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4.09.12 hkj77@hanmail.net

임 회장은 우리은행 사태 진정 모멘텀을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간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를 차단하는 일이 급선무다. 2023년말 기준 우리은행 임원(임원~본부장) 95명의 계파는 한일과 상업으로 갈린다. 이들이 조직안정 역할을 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한일과 상업 출신을 어떻게 조합할 지가 중요하다. 인사 이후 함정을 피하고 모범사례를 배우고 개인 및 조직적 차원에서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인사 기술을 선보여야 한다.

조병규 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으로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로 책임을 지고 있다. 손 전 회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한일은행 사람 문제를 상업은행이 책임진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 특히 손 전 회장과 CEO자리를 다퉜던 권광석 전 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으로 제대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차기 행장을 포함한 임원인사를 한일과 상업 양쪽에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느 한쪽의 연고도 없는 임 회장이 명분 있는 인사를 할 수 있다. 

행원들의 사기도 올려야 한다. 영업점 직원들은 '수백억 횡령,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등으로 우리은행을 불안해하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매일 듣고 있다. 그래서 "영업점 분위기가 위축돼 있고, 손을 놓고 있는 직원이 많다"는 소리가 들린다.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60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개선됐지만 2022~2023년은 횡령 등 사태로 기업금융이 매우 부진했던 기저효과 덕분이다. 여전히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경쟁사들에 모두 뒤처져 있다.

KB국민은행과는 영업이익 격차가 무려 6000억원가량 된다. 이익이 늘어야 현장의 자신감도 올라간다. 다행인 점은 일선 직원들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관리자급(차장, 부장)은 한일, 상업 출신 성분이 많이 퇴색됐다. 전체직원 1만3700여명 중 5370여명이나 된다. 은행 분위기를 바꿀 중요한 존재다. 우리은행 공채 1기(당시 은행명은 한빛은행)인 2001년 신입 행원 중에서 입행 20년이 넘는 부장급 지점장들이 본격적으로 배출되기 시작했다. 

우리금융은 25여년전 한일과 상업은행 합병할 당시는 국내 1등 금융사였다. 현재는 5위권으로 하락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금융그룹(상반기 순이익 3조2009억원) 보다도 수익이 적다. 예대마진으로 먹고 사는 우리은행에만 의존하고 증권사는 매각하고 카드사 보험사 등 인수합병(M&A)은 실패한 결과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합병을 성공하고 우리투자증권도 성장시킬 장기 전략이 있어야 한다. 과감하고 지속가능한 의사결정을 할 경영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금융정책당국과 감독당국도 금융업을 관리감독 대상으로만 여긴 것이 아닌가 봐야 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 금융업 발전 방안이 없다. 동남아시아, 인도 등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하고 디지털금융이 성장하는데 정부의 지원책이 보이지 않는다. K금융 육성 시도라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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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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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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