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이슈터미네이터] "실패를 두려워 말라"...스타트업 대표 4인이 전하는 혁신 창업 비결 (종합) <혁신 생태계 활성화 1부>

기사입력 : 2024년09월11일 15:12

최종수정 : 2024년09월14일 19:34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 1부 방영
창업 동기와 위기 극복 비결 공유
'소통'과 '협력', 창업 성공의 핵심 요소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창업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주변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는 일상적인 과정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최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와 이찬 물류 로봇 솔루션 스타트업 '플로틱' 대표, 정재성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컴퍼니' 부대표와 김창구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 대표는 11일 방송된 뉴스핌TV 정책 이슈 토론 프로그램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 1부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

왼쪽부터 김창구 클로봇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 이찬 플로틱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 일상의 불편함에서 시작된 창업의 여정

이날 출연한 4인의 창업가들의 시작점은 제각각이었지만, 모두 '일상에서의 출발'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다.

먼저, 이용관 대표는 대학원 시절 실험 기자재의 잦은 고장 문제를 해결하고자 첫 창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물리 실험 조교를 하다가 기자재가 너무 자주 고장 나서 힘들었는데, 교수님께 우리도 선진국처럼 이런 걸 만들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네가 한번 해봐라'라고 하시더라. 그게 첫 창업의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찬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로 인한 이커머스 물류센터 인프라 격차에 주목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창업 전에) 카이스트에서 공부를 마치고 여러 회사에서 경험을 쌓았는데, 네이버랩스, 카카오벤처스, 배달의민족 등에서 로봇을 둘러싼 다양한 시각을 경험했다"며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터졌고, 이커머스 물류 센터와 실제 물류센터 간의 인프라 격차가 더 심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틈새를 공략하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창업 스토리를 전했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정재성 부대표는 법률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 해결이 창업 동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생 때부터 세상을 변화시키고 가치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여러 문제를 접했는데, 특히 법률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꼈다"며 "국민들은 법률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패닉에 빠지고, 변호사들은 의뢰인을 만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김창구 대표는 회사 생활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아 실현을 꿈꿔 창업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다른 분들과는 좀 다르게 40대 중반에 창업을 시작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는 걸 느꼈다. 제 생각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넌 경험이 없지 않느냐'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그러다 문득 '지금 창업 안 하면 평생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50이 되면 창업은 정말 못할 것 같아서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 위기 극복 비결은 '소통과 협력'..."혼자서는 불가능"

4인의 대표들은 창업 과정의 어려움을 극복한 방법에 대해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에 모두 동의했다. 이용관 대표는 "어려움에 빠지면 대부분 패닉 상태가 된다. 원래 할 수 있는 영역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고 잘 안 보인다"며 "그럴 때 가장 효과적이었던 건 동료들과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것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찬 대표는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조절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조언했다. 이 대표는 "문제에 너무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 어려움이나 문제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알아야 한다"며 "감정적으로 패닉에 빠지는 것과 별개로, 어려움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위기 극복의 비결을 공유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정재성 부대표는 과감한 결단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성적으로 문제를 대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것도 필요하다"며 "로앤컴퍼니의 경우 투자금이 바닥나서 사무실을 빼고 도서관을 전전했던 적도 있었다. 심지어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 직원들 월급을 준 적도 있었다"며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동료들과의 소통과 협력이 정말 중요했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어려움을 극복한 시절을 회상했다.

김창구 대표는 멘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경험 있는 선배나 멘토 분에게 고민을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처음 창업을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며 "저 역시 사업이나 투자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에, 누군가 이야기해주면 '저게 뭘까' 하고 굉장히 열심히 배우려고 했다"고 경험을 공유했다.

◆ 예비 창업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전하되 균형 잡아야"

이들 4인의 대표들은 예비 창업가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먼저, 김창구 대표는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가 아주 잘 되어 있다. 너무 큰 두려움을 갖지 말고 시작해 보라"며 "다만 회사는 혼자 할 수 없다. 주변에 자기와 잘 맞는 동료들을 잘 찾아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재성 부대표는 고객 니즈 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로톡) 서비스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정말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성공한 것도 있고 완전히 실패한 것도 있다. 돌이켜 보면 만들고 싶은 서비스보다는 시장과 고객의 불편함에서 출발한 서비스가 더 잘 됐다"고 설명했다.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이찬 대표는 규칙적인 생활을 통한 건강 관리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질서 있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정신적인 노동을 많이 하는 만큼 정신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한다"며 "과거로 돌아간다면 스스로를 너무 갈아넣지 말고 좀 더 여유롭게 운동도 하고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더 창의적인 생각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용관 대표 역시 균형 잡힌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창업자의 삶은 모순된 균형을 요구한다"며 "꿈은 크게 가져야 하는데 현실에 치열하게 대응해야 하고, 창의적인 걸 해야 하면서도 루틴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미래 비전..."기술로 사회 문제 해결할 것"

이날 방송에서 4인의 대표는 혁신 기술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먼저, 이용관 대표는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스타트업 발굴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그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투자사이기 때문에 변화에 민감하다. 그 변화의 방향에 배팅을 하는 것"이라며 "미래 변화의 가장 큰 축은 인구와 기술의 등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에는 인구 문제를 기술로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공공이나 정책의 영역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인구 문제들이 많다. 이런 문제들을 기술로 해결하려는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찬 플로틱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이찬 대표는 인간의 물리적 한계 극복을 위한 기술 개발 의지를 전했다. 이 대표는 "(플로틱) 창업의 이유이기도 한데, 사람의 물리적인 한계로 도전의 한계가 제한받는 걸 없애고 싶다. 물리적인 한계를 넓혀서 도전의 범위도 넓혔으면 좋겠다"며 "플로틱은 앞으로도 아무도 안 하려는 사업, 겉보기에 멋지지 않은 사업을 계속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한계를 조금씩 넓혀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정재성 부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법률 서비스 제공을 강조했다. 그는 "로앤컴퍼니가 국내 최초로 AI 법률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이 서비스가 변호사들의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사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면, 더 많은 국민들이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구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및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김 대표는 "창업 7년 차에 접어들면서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다. 1단계에서는 실내 자율 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회사였다면, 이제는 2단계로 변화를 거쳐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클로봇이 만든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회사로 더욱 성장하고 싶다.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한편, 이번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의 진행을 맡은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1부를 마무리하며 "4명의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성공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시장에 대한 이해, 끊임없는 검증을 통한 확신,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정진하는 자세, 그리고 이 과정을 즐기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정리했다.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 2부에서는 '도전과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주제로, 자금 조달, 규제, 인력 문제 등 창업 과정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어려움과 그 극복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고객신뢰위원회 출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대응책으로 고객신뢰위원회를 구성했다. 고객신뢰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5인 구성으로 이번 사고로 떨어진 고객 신뢰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18일 데일리 브리핑을 개최하고 고객신뢰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SKT는 앞선 16일 고객신뢰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회 활동은 2년이다. 서울 시내 한 티월드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김영은 인턴기자] 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현 한국공학대학 석좌교수)이 위원장을 맡고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전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관심이 모아졌던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논의하지는 않는다. 앞서 SKT는 위원회 출범 전 위약금 면제 여부 등을 포함한 고객신뢰 회복 방안을 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홍승태 SKT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고객의 생각을 정리해 회사에 전달하는 등 고객 시각을 반영하는 역할을 위원회가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의 청문회에서도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는 않지만 관련한 고객들의 의견을 회사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에 위원회에서 고객 입장을 반영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면 SK텔레콤 이사회에서 이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신뢰위원회는 격주로 회의를 진행하며 각종 조치에 대해 자문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중장기적인 로드맵 마련을 회사에 요구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홍 실장은 "위원회 구성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고 위원들을 모시는 데 공을 들였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조언을 듣고 향후 계획에 도움을 받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했다"며 "1차 회의에서 고객신뢰위원회의 운영 방안, 업무 범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주 진행될 2차 회의에서 다양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심 카드 물량이 대량 입고되면서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낸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210만명이며 잔여 예약 고객은 669만명이다. 유심 물량의 확보로 전날 유심을 교체한 인원도 17만명으로 지난 13일 10만명 이후 4일만에 다시 10만명을 넘어섰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17일에 유심 물량이 87만5000개가 입고돼 오늘(18일) 30만개가 배부된다"고 전했다. SKT는 이달 말까지 500만개, 내달 추가로 500만개를 확보해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19일부터 시행한다. 19일부터 6월 말까지 T월드 매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국 도서벽지 100여 개 지역 300여 곳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SKT와 멤버사 구성원이 직접 도서 벽지 노령층을 중심으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초기 대응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았다. 엔지니어로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추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5-18 11:45
사진
尹 4차 공판...박희영 첫 정식재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번 주 법원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4차 공판이 열린다.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항소심 정식 재판도 시작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3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지상출입구를 통해 걸어서 출입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차 공판 당시 처음으로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지난 1~3차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상배 전 수방사령관 부관은 '피고인(윤 전 대통령)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세 번째 통화 내용이 무엇이었나'라는 검찰 질문에 "'아직도 (본회의장에) 못 들어갔느냐'고 피고인이 말했고 '본회의장 앞까지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이 전 사령관이 말하자, 피고인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말씀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4차 공판에서는 검찰 측 증인인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며,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에 대한 심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16일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사관실에서 국회 자료,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 1심서 이임재 금고 3년...박희영은 무죄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사진은 이 전 서장이 지난해 9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금고 3년형을 선고받고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같은 날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서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과연 개별적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서장은 2022년 10월 핼러윈 축제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9월 이 전 서장에게 유죄를 인정해 금고 3년을, 송 전 상황실장에게는 금고 2년, 박 전 상황팀장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같은 법원 형사9-1부(재판장 최보원)는 오는 20일 오후 4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구청장 등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박 구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는 지역 내 재난 책임자이며 참사 당일 몰린 대규모 인파로 사고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재난 안전상황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박 구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으며 박 구청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용산구청 관계자 3명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즉각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당시 안전법령엔 다중군집으로 인한 압사 사고가 재난 유형으로 분리돼 있지 않았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2022년 수립 지침에도 그런 내용이 없었다"며 "재난안전법령에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해선 별도 안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어 업무상 과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