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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서울 집값 고공행진과 일관성 없는 대출 옥죄기

기사입력 : 2024년09월08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9월08일 07:00

정부 오락가락 대출정책 행보에 실수요자·금융권 불만 고조…정책 대출이 가계 부채 급증 원인
신생아 특례 소득기준 완화 등 변수…일관성 없고 일차원적 대출 규제는 또 다른 부작용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대출 때문에 아우성이다. 당장 아파트 잔금을 치러야 하는 집주인들은 잔금 대출이 사실상 막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세입자라도 들여 잔금을 치르려 해도 '조건부 전세 대출' 제한에 걸려 세입자 구하기가 쉽지 않을까 봐 노심초사다.

은행들은 은행대로 금융당국 수장의 말이 바뀌는 '냉온탕 규제' 발언에 갈피를 잡지 못해 은행 창구마다 혼선이 일고 있다. 대출을 받아야 하는 수요자도, 대출을 해줘야 하는 공급자도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에 도무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불만이 가득하다.

정부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총가계 대출 규모가 이미 경고등 켜진 지 오래 된 상황에서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 급등을 대출 급증 때문이라고 지목되니, 발등에 불이 떨어진 당국은 뭐라도 해야 하는 판이다.

결국 정부는 지난 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의 수장이 한데 모여 가계 부채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사실상 대출 옥죄기 강화 기조를 밝히고 가계 부채를 관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부채 관리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9.06 mironj19@newspim.com

하지만 최근 임명된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나 금융권 혼선 논란을 일으켰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은 여전히 헷갈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강력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기조를 피력하면서도 정부의 획일적 통제보다는 '은행권의 자율적인 대출 관리'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대출 혼란 이슈의 중심에 선 이 원장은 앞서 4일 은행의 가계 대출 실무자와의 간담회에선 "가계 부채 관리 속도가 늦어지더라도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을 줘선 안 된다"며 상황에 따라 가계 대출이 늘어나는 것도 용인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오히려 과도한 대출 규제 책임을 은행들에게 넘기며 대출의 유연성을 주문했다.

대출을 더욱 옥죄겠다는 것인지, 은행에게 자율권을 주겠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양 수장의 발언 이면에는 "알아서 대출 조이고 책임은 은행들이 져라"는 속내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관치 금융'이라는 비판에 예민해하면서도 정작 책임은 은행에 전가하는 듯한 발언들은 정부 당국자로선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가계 대출의 급증에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집값이 오르니 주택 담보 대출(주담대) 규모의 절대 액수가 커졌을 것이고 거래량이 늘면서 대출 수요도 늘어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또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날이 갈수록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집단 대출 액수의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집값 급등의 배경을 따지자면 1년 반 넘게 상승세를 보이는 전셋값의 영향이 크다. 전셋값 상승으로 세입자들은 전세 대출 금액을 더 늘려야 하니 전체적인 전세 대출 규모도 늘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가계 대출 급증의 원인 제공을 따져보면 정부 책임이 크다. 지난해 특례 보금자리론과 올해 신생아 특례 등 정부의 정책 대출이 주담대 증가의 원인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올해 주담대 증가액의 70%가 신생아 특례가 포함된 디딤돌 대출과 버팀목 대출이라는 게 금융권 통계에서 드러나고 있다.

중산층과 인구 감소의 고육책으로 청년층의 결혼과 출산 장려를 위한 정책 대출인 만큼 이 자체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서울 집값의 급등을 두고 면밀한 분석보단 국지적 상승으로 치부하고 이에 대한 관리를 정부 스스로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렵다.

특히 디딤돌과 버팀목 대출은 국토교통부의 소관이다. 특례 보금자리론은 총액 한도가 설정돼 있기라도 했지만 올해 이들 정책 대출의 규모는 거의 무제한급으로 풀리고 있다. 집값 급등세가 두드러졌던 7, 8월에 가계 대출 증가폭이 2016년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신생아 특례는 여전히 변수다. 정부는 올 하반기에 이어 내년까지 두 차례의 신생아 특례 대출 소득 기준 완화를 예고했다. 아직 구체적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대로 실행될 경우 가계 대출 급증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게 뻔하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7월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집값 상승을 추세적 상승이 아닌 '금융 장세' 때문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가계 대출의 70%가 정책 대출 결과로 분석된 만큼 국토부는 주무 부처로서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은 정책 모기지(대출) 부분을 추가 검토할 게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속도 조절 차원에서 총액과 소득 기준 완화 등을 재고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일관성 없고 일차원적인 대출 옥죄기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게 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계층 간, 지역 간 양극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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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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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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