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단식 8강전에선 세계 1위 신네르, 5위 메드베데프 꺾고 순항
미국 남녀 선수 각 2명 단식 4강 진출…2003년 이후 21년만의 쾌거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계 미국 여자 테니스 스타 제시카 페굴라(세계 6위)가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꺾고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500만 달러) 준결승에 올랐다.
페굴라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시비옹테크를 2-0(6-2 6-4)으로 완파하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계 미국인 제시카 페굴라가 5일 US오픈 8강전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를 2-0으로 완파하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2024.09.05 zangpabo@newspim.com |
페굴라는 그동안 6차례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지만 매번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2022년 US오픈 8강전에서 시비옹테크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한 페굴라는 시비옹테크와 상대 전적에서 4승 6패로 격차를 좁혔다.
시비옹테크는 1세트에서 서브 성공률이 36%에 그치는 등 흔들렸다. 초반 첫 서브 12개 중 2개만 라인 안으로 넣는 최악의 성공률(16.7%)을 보여줬다. 페굴라는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나갔고, 결국 이변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페굴라는 어머니(킴 페굴라)가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2세다. 부모가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 구단주인 '금수저'이기도 하다.
페굴라는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21위·브라질)를 2-0(6-1 6-4)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카롤리나 무호바(52위·체코)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미국의 에마 나바로(12위)는 세계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격돌한다.
이로써 미국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남자와 여자 단식 준결승에 각각 2명의 미국 선수가 올랐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가 5일 US오픈 8강전에서 라이벌 다닐 메드베데프를 3-1로 꺾고 4강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2024.09.05 zangpabo@newspim.com |
남자 단식 준결승에선 테일러 프리츠(12위)와 프랜시스 티아포(20위)가 맞대결, 누가 이기든 미국 선수의 결승 진출이 보장됐다.
이날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는 잭 드레이퍼(25위·영국)가 앨릭스 디미노어(10위·호주)를 3-0(6-3 7-5 6-2)으로 완파했다.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는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3-1(6-2 1-6 6-1 6-4)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드레이퍼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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