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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역~남산 5분' 남산곤돌라 착공…오세훈 "남산 살아나는 획기적 전기"

기사입력 : 2024년09월05일 14:54

최종수정 : 2024년09월05일 14:54

2026년 봄 운행 목표, 10인용 곤돌라 25대 832m 5분 내 도달
시간당 최대 1600명 수송…운영수익 전액 남산 생태보전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는 2026년 봄부터는 서울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5분 내에 올라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5일 서울 중구 남산 예장공원에서 남산곤돌라 착공식 '남산 예찬'을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착공식이 열린 예장공원은 향후 남산곤돌라 하부 승강장으로 쓰인다. 시에 따르면 시설이 완공되면 10인용 곤돌라 25대가 시간당 최대 1600명을 태우고 남산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하부승강장)과 남산 정상부(상부승강장)까지 832m 구간을 오가게 된다.

남산곤돌라는 올해 11월 본공사에 착수,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며 2026년 초 시운전을 거쳐 그해 봄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전 남산 예장공원 이회영기념관에서 개최된 '남산 곤돌라 착공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산 곤돌라는 2026년부터 운영되며, 10인승 곤돌라 25대를 설치하여 시간당 1600명 정도를 이동 가능하다. 예장공원에는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1515.3㎡)의 승강장이, 남산 정상부에는 지상 1층(599㎡)의 승강장이 설치된다. 2024.09.05 yym58@newspim.com

이날 남산곤돌라 관련 생태·경관 영향을 최소화한 기본설계안도 공개됐다. 시는 곤돌라 운행에 필요한 지주(철근 기둥) 5개 중 남산공원에 설치되는 지주를 2개로 하고 경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높이는 15m 이상 낮춘 35~35.5m로 변경했다. 지주 형상도 원통형으로 설계해 철탑형 대비 훼손 면적을 최소화한다.

지주를 설치할 때는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중 로프를 이용, 자재를 운반할 계획이다. 지주 설치 공사로 훼손되는 지형은 기존 식생을 심어 피해를 최소화한다. 이 공사로 훼손되는 공원 면적은 20㎡를 넘지 않게 하는 등 생태복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시는 덧붙였다.

또 남산공원 기본조례에 따라 곤돌라 운영 수익 전부를 생태환경 보전 사업이나 시민 여가 활동을 위해서만 쓸 방침이다. 남산 하늘숲 신설 등을 통해 남산과 도심부 등 주변 접근성을 개선하고 쾌적한 남산 정상부를 위한 재구조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에 있다.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김길영 서울시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 남산 일대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남산 곤돌라 운행이 시작되면 남산의 생명력, 활력, 매력, 경쟁력이 모두 빠른 시일 내 엄청난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곤돌라 사업은 서울의 명산 '남산'이 살아나는 획기적인 전기였다고 후손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곤돌라 공사와 운영 과정에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주변 지역의 불이익은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착공식에서는 남산발전위원회 출범식과 위촉식도 함께 진행됐다. 초대 위원장은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맡는다. 위원회는 향후 남산공원 발전을 위한 전략과 체계적 보전·관리 기본계획 수립, 남산 일대 실효적 사업 추진, 올바른 공공재원 활용을 위한 민관협력 법정 자문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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