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고준호 부위원장은 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주대병원에 1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심각한 형평성 논란을 제기했다.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 [사진=경기도의회] |
김동연 지사는 최근 아주대병원을 방문해 긴급 지원을 발표하며, "이대로라면 의료 붕괴를 넘어 정권 붕괴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고준호 의원은 이번 지원 결정이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으며, 대통령 비판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대통령을 비판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치룬 비용으로는 꽤나 비싼 값이다" 라며 "김 지사가 언제부터 의료 붕괴에 관심을 가졌는지?" 반문하며 "이슈에 쫓기기보다는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경기도 전체 중증 응급환자의 25%를 아주대병원이 담당하고 있지만, 나머지 75%를 담당하는 병원들에 대한 지원 계획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주대병원에 10억 원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의료 붕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형평성 문제와 응급 의료 상황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 의원은 "일부 권역을 담당하는 아주대병원이 문 닫는 것만 우려한다고하면 나머지 도민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의료 차별은 괜찮은 것인지" 우려를 표하며, 경기도 예산이 현금 더미처럼 취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면밀한 검토없이 10억을 그냥 말 한마디로 만들어내는 경제 DNA로 집행부는 10억원의 근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하며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더니 김동연 지사의 한 마디는 10억 이상이다. 직원에게 '컵라면'끓이지 말라더니 이런 건 괜찮은가?'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향후 이러한 지원 결정이 형평성 있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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