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국정브리핑 대응 방안 논의
경북 청년들, "출산‧결혼 위해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가장 중요해"
이철우 지사 "청년들에게 출산·결혼 여유 되찾아주기...지역 정주여건 개선 주력"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의 극복위한 정책마련에 주력해 온 경북도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대응위한 지방 차원의 선도적 대응책 마련 등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달 29일 국정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등을 담은 국정 방향을 발표했다.
2일, '제20회차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 주재하는 이철우 경북지사. [사진=경북도] |
이에따라 이철우 경북지사는 2일, 행정‧경제부지사,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과 도내 공공기관 대표, 저출생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제20회차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윤석열 대통령 국정브리핑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의 4대 개혁 및 저출생 대응 등 '4+1 개혁'에 대한 국정운영 방향 분석, 경북도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집중 논의하고, 전문가 저출생 정책 제안 발표, 저출생과 전쟁 전략 홍보 방안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저출생 극복을 위한 경제・사회 구조의 전면 개편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의 저출생 관련 국정 방향이 지금까지 이 지사가 저출생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해 온 수도권 집중과 교육 개혁 등 국가 구조 대전환과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정부가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 위한 핵심 방안으로 '교육과 의료문제 개선'을 제시한 만큼, 지역에서도 자녀 교육과 필수 의료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한 정주민 사회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1시간 이내의 진료 체계 마련 △글로컬 대학 집중육성 △비정규 과정 교육 실험 등 다양한 정책들을 제안했다.
하금숙 경북도여성정책개발원장은 '데이터가 말하는 경북 청년'의 주제 발표를 통해 "청년이 원하는 일·생활 균형의 경상북도 만들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하 원장은 개발원이 도내 청년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20~30대 여성 가족 조사'의 분석 결과를 소개하고 "양성평등 인식은 청년의 결혼에 그리고 일·생활 균형은 청년의 자녀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 원장은 저출생 해법으로 '경북 청년이 원하는 일·생활 균형 모델'을 제시하고 "△정시퇴근제 △유연근무제 등 기존 제도를 잘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 경북도, 정부 인구전략기획부 설립추진단 발족 맞춰 조직 개편 검토
경북도는 정부가 제시한 '청년과 미래세대가 출산과 결혼을 꿈꿀 수 있는 여유를 주는 방안' 관련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는 세대를 위한 'Big Push'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정부가 일‧가정 양립과 양육・주거 부담 완화를 위한 사업의 효과를 기준으로 사업 원점 재검토와 재설계 방침을 밝힘에 따라 경북도는 저출생 정책 대응센터와 정책 모니터링단, 정책 효과 분석 등을 통한 기존 과제 점검, 예산 재조정, 효과 있는 사업 등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또 정부의 9월 범부처 합동 인구전략기획부 설립추진단 발족 예고 관련, 정부 조직과 연계한 조직개편도 검토한다.
경북도는 9월 중 저출생 극복을 위한 국정브리핑 후속 분야별 세부 대책을 마련해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통령께서 국정운영 방향을 정확히 진단하셨다. 경북도가 저출생과 전쟁을 먼저 선포한 만큼, 현장이 체감하는 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