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이 30년간 진교면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돈사 철거를 추진한다.
군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4년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에서 진교면 평당지구가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북천면 이명지구 선정에 이은 두 번째 성과이다.
경남 하동군의 한 돈사 전경 [사진=하동군] 2024.09.02 |
농촌공간 정비사업은 농촌생활환경을 위협하는 위해시설을 이전‧정비해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농촌공간의 문제점을 해소해 농촌의 삶터, 일터, 쉼터로서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농촌공간을 재구조화하는 사업이다.
군은 진교면 주민들이 오랫동안 염원해 온 돈사(상록축산) 철거를 목표로, 민선 8기 동안 주민간담회와 주민위원회, 돈사 소유자와의 협의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사업을 준비해 왔다.
사업 대상지는 하동군에서 세대 수가 가장 많은 아파트가 인접해 있으며, 진교 시가지와는 차량으로 5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해온 돈사 악취 민원이 이번 사업을 통해 해소될 예정이다.
국비 17억5000만원을 포함한 총 35억원(2024~2026년)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돈사 철거가 진행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주민들의 외부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정원이나 농장 등으로 해당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하승철 군수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돈사 악취로 고통받아 온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 마침내 해소됐다"며 "앞으로도 농촌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살기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