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자치구 복지관·도서관 등에 조성
흙·햇빛 대신 영양혼합액·LED 이용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기록적인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에도 구애받지 않고 365일 도심에서 다양한 작물을 키우고 수확한 작물을 이용 체험도 할 수 있는 지능형 농장 '스마트팜'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오는 9월 2일 중구 시니어클럽과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내 도심형 스마트팜 조성을 시작으로 하반기 내 총 6개의 스마트팜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중구 시니어클럽 조성 현황 [사진=서울시] |
도심형 스마트팜은 온도, 습도 등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생육환경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흙 대신 영양혼합액을 사용해 작물에 필요한 양분을 적절하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인공광(LED)을 이용해 쾌적한 재배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이상기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작물 생산과 체험이 가능하다.
또 재배 공간을 실내에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작은 공간에도 조성이 가능하고 물 사용 부담도 적은 장점이 있다. 시민들이 직접 무농약·무오염 조건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도심 속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 가능하다.
올해 조성되는 6개 자치구(중구·성동구·동대문구·은평구·서대문구·송파구) 스마트팜에서는 공간 현황과 특성을 반영한 작물 재배와 함께 농업교육, 생산 작물을 활용한 다양한 시민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농장'의 개념을 넘어 미래농업 문화를 확산하는 다기능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팜 시민참여 프로그램 모집은 일정에 따라 수시로 진행하며 서울에 거주하거나 서울 소재하는 개인, 단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첫 모집은 9월 2일부터 중구 스마트팜에서 진행하는 '시니어 온실 클래스'다.
신청 방법 등 스마트팜 체험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은 운영 자치구 또는 서울농부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국내외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농업의 미래인 스마트팜은 시민들이 농업을 체험하며 안전하고 환경에 부담을 줄인 먹거리 생산할 수 있는 다기능 공간"이라면서 "앞으로도 스마트팜 운영을 확대해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미래 농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