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 당정 이견 표출로 보는 시각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신임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한다고 28일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밥먹는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민생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며 "여당 지도부와의 식사는 추석연휴 끝나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당대표 출마자, 당직자 초청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7.24 photo@newspim.com |
당초 대통령실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국민의힘 연찬회 일정의 일환으로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을 준비해왔다. 윤 대통령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통해 주요 현안에 관한 얘기를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번 만찬 연기가 의료개혁을 두고 최근 불거진 당정 이견 표출이 자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표는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가 끝난 직후 비공식적으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자고 제안했으며, 정부와 대통령실은 검토 끝에 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주장이 의료개혁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적으로 2026년 2000명 증원은 이미 공개된 데다가, 의대 정원 증원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의료개혁 추진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인식도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교육과 의료개혁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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