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삼성-LG-두산 상위 4팀 나란히 승리
삼성 코너 완봉승, LG 임찬규 선발 호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IA-삼성-LG-두산의 4강이 모처럼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하위권에선 8위 롯데만 승리를 가져갔다.
KIA는 27일 SSG와 광주경기에서 나성범을 제외한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날리며 10-4로 5회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위 삼성과 5.5경기 차를 유지한 KIA는 22경기만 남겨놓게 돼 한국시리즈 직행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최형우. [사진=KIA] |
4번 타자 최형우는 21일만의 복귀전에서 첫 타석인 1회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해결사'의 귀환을 홈팬들에게 신고했다. 팀 내 최고령 타자이자 타점 1위인 최형우는 6일 kt전에서 옆구리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3번 타순인 박찬호가 2안타 3타점, 소크라테스가 2안타 2타점, 김도영이 2안타 1타점으로 불붙은 타선에 기름을 끼얹었다. KIA 왼손 에이스 양현종은 10-0으로 앞선 5회 박성한에게 만루 홈런을 맞는 등 5이닝 7안타 4실점했지만 시즌 10승(3패)째를 채우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날 경기는 4회 KIA 공격 때 폭우로 50여분간 중단됐고, 6회 SSG 공격을 앞두고 다시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된 끝에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코너. [사진=삼성] |
고척에선 삼성이 코너의 완봉 역투와 교체 출전한 윤정빈의 결승타에 힘입어 키움에 1-0의 진땀 승을 거뒀다.
코너는 9회까지 3안타 무실점, 키움 선발 헤이수스는 6회까지 5안타 1실점으로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0의 행진은 6회 삼성 선두타자 김지찬이 1루수 옆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깨졌다. 김지찬은 2사 후 윤정빈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윤정빈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화답했다.
올 시즌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143에 그쳐 이날 벤치를 지키던 윤정빈은 4회 디아즈가 헤이수스의 공에 왼쪽 손목을 맞아 교체되면서 대주자로 출전한 뒤 맞은 첫 타석에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승리로 10승(6패) 고지에 오른 코너는 탈삼진 11개를 곁들이며 한국 무대에서 자신의 처음이자 시즌 4번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잠실에서 kt를 맞아 임찬규의 선발 호투와 상위 타순의 집중타를 앞세워 6-1로 완승을 거뒀다.
임찬규는 6회까지 삼진 6개를 잡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톱타자 홍창기부터 신민재 오스틴 문보경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순은 8안타와 4타점 4득점을 합작했다.
김재환. [사진=두산] |
창원에선 두산이 난타전 끝에 NC에 13-7로 역전승했다.
김재환이 홈런 1개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강승호가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4이닝 6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6명의 투수가 이어 던지며 5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한화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 선발 문동주의 호투에 0-1로 끌려가던 롯데는 8회 한승혁을 상대로 고승민의 2루타와 손호영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레이예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준우의 볼넷 등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윤동희와 대타 정보근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2점 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3안타 1실점, 문동주는 6이닝 7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