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평택시의회가 상임위원회 원구성도 못한 채 파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제250회 임시회에서도 양당간에 의견 조율이 안돼 결국 무기한 정회에 들어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27일 평택시의회는 제250회 임시를 열고 27일부터 오는 9월9일까지 14일간의 일정으로 하반기 주요 업무보고와 조례안 심사, 제2회 추가경정 예산 심사를 할 예정이었다.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평택시의회 파행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는 강정구 의장(국민의힘).2024.08.27 krg0404@newspim.com |
이날 시의회는 특히 후반기 의회가 지난지 2개월 넘도록 구성하지 못한 상임위원회 위원장 및 의원을 선임·선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기형 대표의원의 7분발언을 시작으로 의원들의 릴레이 의사진행 발언이 잇따르면서 시의회는 결국 정회되고 말았다.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7분발언을 하고 있는 민주당 이기형 대표의원.2024.08.27 krg0404@newspim.com |
이에 전반기 운영위원장인 최재영 시의원은 "언제까지 같은 사항이 반복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전반기 위원장으로서 마지막으로 양당 대표의원들에게 오늘 1차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하고 늦어도 오는 9월 18일까지 3주에 걸쳐 후반기 원구성 합의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임시회를 개회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강정구 의장은 '민주당이 전반기 상임위를 통한 민생안 선처리후 상임위 구성을 논의하자는 주장'에 대해 의회사무국에서 지난 20일 평택시 입법고문, 변호사, 행정안전부에 질의한 결과를 발표했다.
강정구 의장은 "이 문제에 대해 평택시 입법고문과 변호사, 행정안전부의 해석과 의견 등이 달라 전반기 상임위로 임시회 안건을 처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추후 위법 소지가 있을 경우 평택시의회와 의원들에게 책임은 있지만 결국 피해는 평택시와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 뒤 정회를 선언했다.
한 공직자는 "정치는 하나주고 하나받고 상호 양보와 타협 속에 운영되는 것이 아니냐"며 "지금의 의회는 각당의 욕심만 채우려하는 것 같다. 이 때문에 발생한 의회 파행의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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