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IBM이 중국내 R&D 센터를 폐쇄했고, 이로써 1000여명의 중국 현지 직원들은 해고됐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7일 전했다.
베이징, 상하이, 다롄(大連)의 R&D센터 직원들은 지난 25일 회사 인터넷 시스템 접속이 막힌 것을 발견했으며, IBM은 26일 중국 R&D 센터 폐쇄를 발표했다. 이번에 폐쇄되는 R&D 센터는 중국개발센터(CDL)과 중국시스템센터(CSL)로 나뉜다.
IBM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중화권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이번 조치는 고객을 지원하는 우리의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R&D센터만 폐쇄할 뿐 중국내 다른 조직은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IBM은 또한 중국 현지에서 민간기업과 일부 글로벌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BM은 과거 중국의 금융기관과 에너지기업 등 중국의 국유기업을 최대 고객사로 두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국유기업들은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까지 자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IBM의 이번 조치에 대해 놀랄 일은 아니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IBM은 수 년 전부터 미국에서 R&D를 모두 진행해 왔고, 중국의 R&D 센터는 테스트 업무만을 수행했을 뿐, 진정한 의미의 R&D 업무는 하지 않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IBM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매출은 19.6% 감소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1.6% 상승한 것과 대비됐다. 또한 올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은 4.4% 늘어났지만 중국 매출은 5% 줄었다.
IBM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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