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으면서 실거주 의무가 없어 주목을 받았던 '디에이치 방배'의 특별공급에 2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디에이치 방배' 특별공급 594가구 모집에 2만807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7.3대 1을 기록했다.
생애 최초 유형에 1만3361명이 몰렸고 신혼부부 9255명, 다자녀가구 4723명 등이 접수했다. 노부모 부양과 기관 추천에는 각각 421명, 314명이 지원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디에치 방배'는 지하 4층~지상 33층 29개동, 306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124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6496만7000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22억원 정도다. 주변 신축 단지인 '방배 그랑자이'의 같은 면적이 지난달 2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2010년 입주한 '방배서리풀e-편한세상'은 지난달 25억1700만원에 실거래됐다. 주변 단지와 비교해 최대 5억원 정도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디에이치 방배 투시도 |
분양가 상한제 단지임에도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현행 규정상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80% 미만이면 5년, 80% 이상 100% 미만이면 3년의 실거주 의무가 있지만, 주변 매맷값보다 높으면 실거주 의무가 면제된다. '디에이치 방배'가 여기에 해당한다. 신축 대단지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저렴한 수준이지만 방배동 전체의 구축 아파트, 빌라까지 포함하면 높다고 판단된 것이다.
이 단지는 27일 1순위 해당지역, 28일 1순위 기타지역, 2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1순위 해당지역에 지원하려면 서울시에 2년 이상 계속 거주해야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는 9월 4일이며, 정당 계약은 9월 19~26일 8일간 이뤄진다.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되고 전매제한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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