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대형 가전업체인 메이디(美的)가 상반기에 샤오미(小米)의 지분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 전기차 사업의 불확실성이 매각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메이디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메이디는 올해 상반기 6억9300만위안(1122억원) 어치의 샤오미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6일 전했다.
메이디는 2015년에 당시 12억7300위안 어치의 샤오미 주식을 투자목적으로 매입했다. 이후 메이디는 2020년에 8억7600만 위안 어치의 샤오미 주식을 매각했으며, 2023년에도 5918만위안 어치의 샤오미 주식을 추가로 매각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16억2818만위안 어치의 주식을 매각한 것이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메이디가 보유한 샤오미 주식 잔액은 1억9300만위안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메이디의 샤오미 주식 투자 수익률은 약 43%다.
메이디그룹은 현재 해외 시장 진출 확대와 로봇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해 추가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샤오미 주식 매각 역시 자금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홍콩 증권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의 자동차 사업이 회사 경영에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며 "메이디가 잠재적인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샤오미 주식을 매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샤오미는 2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2만7307대라고 발표했다. 자동차 사업 매출액은 64억위안이었으며, 순손실은 18억위안이었다. 순손실액이 큰 데 대해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샤오미는 현재 전기차 사업의 초기 투자기간에 위치해 있다"며 "자동차 사업은 어렵지만 성공은 멋질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샤오미는 6월부터 2교대 생산을 시작했으며, 11월이면 연간 누적 인도량 10만대를 넘길 것이며, 올해 연간 12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샤오미의 전기차 SU7이 전시되어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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