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더 늦으면 못산다"...서울서 '생애 첫 주택' 30대 비중 절반 육박

기사입력 : 2024년08월23일 16:19

최종수정 : 2024년08월23일 16:19

집값 반등하자 신생아 특례 등 정책자금 활용 수요 늘어
1년 넘게 오른 전셋값도 매수심리 자극...30대 시장 주도
주택공급 부족 우려, 금리인하 기대..."더 오르다" 배팅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30대 무주택자들이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매수하는 비중이 치솟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20주 넘게 상승한 데다 급매물 소진으로 매도호가가 높아지면서 더 늦기 전에 주택을 매입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부의 저금리 대출지원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하, 공급축소 우려 등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 추격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22일 기준) 서울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을 구입한 30대(30~39세)의 거래건수는 2435건이다. 전체 거래건수 5182건 중 46.9%를 차지하는 수치다.

전반적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무주택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30대가 가장 두드러진 증가폭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의 30대 생애 첫 매수 비중도 지난해 40%에서 올해 상반기 43%까지 높아졌다가 지난달에는 전체의 절반 수준까지 치솟았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부터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지역까지 고루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동작구가 259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151건, 강서구 146건, 서대문구 141건, 동대문구 137건, 구로구 127건, 강동구 106건 등이 100건을 넘었다. 이어 노원구 98건, 은평구 90건, 성동구 83건, 중구 7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의 금융 지원, 주담대 금리 인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년 내 아이를 낳거나 입양한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9억원 이하 주택 마련 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최저 연 1.6% 저금리로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 대출이 시행된 게 매수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 대출금리가 시장가보다 낮아 집값이 하락하지 않으면 큰 손해가 아니라는 심리가 작용한 셈이다.

아파트값이 지난 2분기 이후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수시기를 늦추면 내 집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셋째 주(19일 기준) 매매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은 0.08%를 기록하면서 10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22주 연속 상승세다.

'원정투자', '똘똘한 한 채' 등의 영향으로 서울 주요 단지는 전고점까지 돌파한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로 추격 매수세가 몰리며 매도호가 상승세가 전방위적으로 꿈틀대고 있다. '영끌' 비중이 높은 젊은층에서는 심적으로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1년 넘게 지속된 전셋값 상승도 매수세 증가에 영향을 미친 요소다. 주택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에 내 집 마련을 미뤄왔던 무주택자들이 전셋값이 계속 오르자 차라리 집을 매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주택공급 감소와 분양가 급등으로 신규 분양을 기다리기보다 기존 주택으로 눈을 돌린 젊은층도 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집값 상승세가 상당기간 이어진 데다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저금리 정책자금 등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시기가 늦어지면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심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