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밸류업 상장사 '14개사' 그쳐...김병환 금융위원장 '독려' 나서

기사입력 : 2024년08월12일 14:09

최종수정 : 2024년08월12일 14:09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 후 기업가치제고계획 공시 기업 고작 '14곳'
금융투자업계 "뚜렷한 목표와 정책 없이 자발적 참여만 독려" 비판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투자협회·상장사들과 만나 직접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당부했다. 다만 업계 측에서 "실효성 없는 메아리"라는 쓴소리도 나왔다.

12일 서울 여의도 소재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가 열렸다. 밸류업 공시 기업을 포함한 8개 사와 유관기관(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코스닥협회, 한국상장사협의회) 등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밸류업 관련 현장 의견을 공유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12 leemario@newspim.com

그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밸류업 관련 세제지원 방안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국회 논의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경영 문화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인식 하에 관계기관과 논의 중인 상법 개정 방안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 입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4분기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 남은 과제들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병환 금융위원장까지 나서야 할 만큼 밸류업 참여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상장사는 ▲컴투스 ▲케이티앤지 ▲카카오뱅크 ▲BNK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콜마비앤에이치 ▲HK이노엔 ▲콜마홀딩스 ▲DB하이텍 ▲에프앤가이드 ▲키움증권 ▲KB금융 등 총 14개 사다.

이중 예고 공시 기업을 제외하면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콜마홀딩스, 에프앤가이드, 키움증권 등 6개 사로 줄어든다. 지난 5월 2일 밸류업 지원방안이 발표된 이후 한 달간 고작 2개 사 꼴로 공시가 이뤄진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참여도가 부진한 가운데, 이마저도 금융권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며 "상황이 안 좋다 보니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나서 상장사 참여를 독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지원사격도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발언의 주체만 바뀌었을 뿐 상장사와 금융투자업계가 움직일 만한 정책의 발표는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세제 지원, 상법 개정안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모두 계획에만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무작정 참여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형 증권사 관계자도 "예전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 등 가시적인 목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없는 것 같다"며 "상장사의 자발적 참여에만 의존하고 있으므로 밸류업 프로그램의 진척을 논의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제 혜택 등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확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