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기준금리 동결 유력한 8월, 한은 금통위 무슨 메시지 내놓을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여당 금리 인하 압박 크지만 "부동산 대책 영향 확인 해야"
10월 금통위 인하 예상했지만 미국발 'R의 공포' 확산 변수 생겨
잭슨홀 미팅 금통위로 안 가는 이창용 메시지도 '불안한 집값' 될 듯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오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기한 미국 경기 침체 (Recession)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고용보고서(7월) 등 관련 지표가 이를 뒷받침하게 나오면서 뉴욕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주요국 증시뿐 아니라 우리 증시까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한은의 금리 인하의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월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연 3.50%인 기준금리를 12차례 연속 동결했다. 2024.07.11 photo@newspim.com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직전 회의인 지난 7월 11일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면서도 "현재 시장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과도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이 총재의 발언은 8월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9월 미국 FOMC 회의 후인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수준은 25bp(0.25%p) 수준에서 연내 한 차례 아니면 두 차례 정도였다. 

한은의 목표인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 수준'에 근접한 만큼 또 다른 목표인 가계부채, 부동산 등 '금융 안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그 시기를 통화정책방향회의가 없는 9월은 건너뛰고 10월 이후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서울=뉴스핌 2024.07.11 ojh1111@newspim.com

지난달 31일 공개된 7월 금통위 의사록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짐작케 했다. 만장일치로 3.5%의 기준금리가 동결됐고 앞으로 금리수준을 예상하는 포워드가이던스에서 2명의 위원이 3개월 후 금리수준과 관련해 "(하락)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응답했다. 

애초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1~2명 정도의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 주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에 못미쳤다.

8월 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연준이 FOMC에서 밝힌 경기침체 가능성과 주요 IT 기업인 인텔의 대규모 감원, 이란·이스라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주요국 증시들이 'R(경기 침체)의 공포' 속에서 급락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지난달말 수준에 비해 불과 2 영업일(8월 2일, 5일)에 12% 이상 빠지기도 했다. 

이후 경제정책을 책임지는 정부·여당 쪽에서 8월 금리인하를 촉구하는 발언들이 잇따라 나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장기적 내수부진의 원인으로 고금리 장기화가 손꼽히고 있는 만큼 이제 통화정책의 방향을 선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후 미국 고용보고서까지 언급하면서 금리인하 시기를 8월과 10월 두 차례 25bp씩 인하해서 0.5%p 내리는 구체방안까지 제시했다. 

이 같은 발언은 8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최고조에 이른다. KDI는 이날 '2024년 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2.6%에서 2.5%로 낮췄다. 경제전망을 수정하면서 KDI는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이를 상쇄할 정도로 내수부진의 영향이 커지며 경기 전반이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 보고서는 "민간 부채가 대규모로 누적된 상황에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가계 소비 여력과 기업 투자 여력이 제약되면서 내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앙은행의 판단인 금리정책에 대해 국책연구기관이 언급한 것도 이례적인 데다 성장부진의 원인을 '고금리'로 꼭 짚어 지목한 것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한발 더 나아가 "5월 전망 때 이미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는데 그 시점은 이미 지났다"면서 "8월에 금융통화위원회가 있어 그때도 충분히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의 전망은 8월 금통위가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것부터 동결까지 다양하지만 현재로서는 동결이 다수다. 

다만 외환과 주식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큰 데다 이른바 'R의 공포'를 불러 일으킨 변수들이 현재 진행형인만큼 금통위전까지 국내외 금융시장의 동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따라서 8월 금통위 이후 통화정책결정문과 이창용 총재가 기자회견 등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총재는 현지시간 금통위 당일 열리는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의 회의인 '잭슨홀 미팅'에는 일정상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제전문가는 "결국 금통위가 결정할 문제이지만 '동결'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등 부동산 시장 문제에 대한 메시지가 핵심이다"며 "동결 된다면 정부의 8·8 부동산대책으로 공급 확대 정책을 내놓은 만큼 부동산 대출 등 수요측면에서 정부대책까지 포함한 시장 반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이 나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KDI 실장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거시건전성 정책을 우선 도입하면서 금융 안정을 추구하고, 한은은 물가·경기를 감안하면 금리를 지금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대출규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한 뒤에 한은이 금리를 내리면 가계부채 폭증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ojh11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