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코스피에서만 1조 3472억원 매도
코스닥 700선도 '위태'...54.07p '급락'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투자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코스피 '2500선'마저 무너졌다. 코스닥 지수의 700선 방어도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 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6.91%(84.92p) 내린 2491.27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2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26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며, 장중 5% 이상 떨어진 것은 1596일 만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확산 속에서 5일 오전 9시 20분 코스피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9.41포인트(-4.09%) 큰 폭으로 하락하며 2,566.78에, 코스닥은 29.12포인트(-3.73%) 하락한 750.21으로 장을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대비 8.20원(-0.60%) 하락한 1,371.10원에 오전 거래를 시작했다. 2024.08.05 yym58@newspim.com |
이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중동 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외인 자금 이탈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외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 3472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6.94%(54.07p) 내린 725.26에 거래되고 있다. 외인, 기관 투자자가 각각 1396억원과 577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 투자자가 199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700선 방어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양대 시장에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 00분 20초쯤에 유가증권시장에, 오후 1시 5분 19초쯤에는 코스닥시장에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를 발동했다.
정부도 한국은행과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관계기관과 공조해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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