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혼다 美 합작공장 배터리, 닛산 공급 방안도 검토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전기차 부품 표준화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가 상호 협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맹을 결성했다.
이들 3사는 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혼다와 닛산이 지난 3월 포괄적 협업을 위해 체결한 검토 양해각서에 미쓰비시자동차도 합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2위와 3위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은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기차(EV) 배터리 등 전기차 구동장치 부품의 표준화를 우선 협력 분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은 차량탑재 컴퓨터 제어 기본 소프트웨어 시스템 설계를 포함한 기초기술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또 전기차 구동장치인 모터 등을 공용하기로 합의했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100년만이라는 자동차 산업의 변혁기"라며 "혼다와 닛산에 이어 미쓰비시자동차까지 가세함으로써 전동화나 지능화를 둘러싼 과제가 속도감 있게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들 3사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 자동차 산업이 대전환기를 맞자 상호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번 3사 연합으로 일본 자동차업체는 토요타자동차연합과 2개 진영으로 나뉘게 된다. 토요타 진영에는 스즈키와 마쯔다, 다이하츠공업, 스바루가 속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공동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2028년 이후 닛산자동차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1월 10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2024에 전시된 혼다 스페이스-허브 컨셉카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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