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14개 제로음료 품질비교시험 결과 발표
13개 제품 당류 '0'…열량은 일반 탄산의 1~22% 수준
코카콜라·펩시·노브랜드·닥터페퍼 제로에 카페인 함유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제로 칼로리'를 앞세운 제로 음료의 열량 등을 살펴본 결과 다이어트 용도로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코카콜라·펩시·노브랜드·닥터페퍼에는 일반 가당 콜라와 비슷한 카페인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펩시 제로슈가 라임'에는 한 캔에 46㎎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제로음료 14개 제품 품질비교시험 결과를 1일 발표했다.
국내 제로음료 시장은 2018년 1630억원에서 2023년 1조 2780억원으로 7.8배 성장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제로음료 구매·선택 가이드. [자료=한국소비자원] = 2024.08.01 100wins@newspim.com |
이에 소비자원은 소비자 설문조사와 전문위원회 검토의견을 바탕으로 제로음료 14개 제품을 선정해 감미료·당류 함량 등 안전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 및 가격 등을 조사했다.
소비자원이 시험한 제품은 ▲코카콜라 제로 ▲펩시 제로슈가 라임 ▲환타 제로 파인애플 ▲스프라이트 제로 ▲웰치스 제로 ▲칠성사이다 제로 ▲갈배 사이다 제로 ▲맥콜 제로 등이다.
시험 결과 모든 제품에는 고감미도 감미료인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를 사용했다. 두 감미료는 설탕의 200~600배의 단맛을 낸다.
14개 제품 중 13개에서는 당류가 검출되지 않았다. 당류가 검출된 밀키스 제로(롯데칠성음료㈜)'의 당류 함량은 100㎖당 0.4g으로 제로슈가 관련 표시 기준에 적합했다. 식품 100㎖당 당류 함량이 0.5g 미만일 때 당류가 '무', 즉 제로슈가로 표기가 가능하다.
14개 제품의 열량은 100㎖당 0.5~9㎉로 일반 가당 탄산음료(41㎉)의 1~22% 수준이다. 열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로 100㎖당 9㎉였다. 밀키스 제로 등 13개 제품은 100㎖당 3㎉ 이하였다.
제로음료 카페인 함량 시험 결과. [자료=한국소비자원] = 2024.08.01 100wins@newspim.com |
시험대상 중 4개의 콜라형 제로음료에는 카페인이 100㎖당 3~13㎎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이 가장 많은 음료는 펩시 제로슈가 라임(100㎖당 13㎎)이었다.
소비자원은 체중 30㎏인 어린이가 펩시 제로슈가 라임을 하루에 2캔 먹을 경우 카페인 일일 섭취 권고량(75㎎)을 초과할 수 있어 조절이 필요하다.
소비자원은 "제로음료의 열량은 일반 탄산음료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다이어트를 위해 일반음료의 대체품으로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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