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금융 콜센터 노조 '9월 투쟁' 나서기로···금융그룹들 대응 고심

기사입력 : 2024년07월31일 16:54

최종수정 : 2024년07월31일 16:54

금융 콜센터 노조, 내달 하나금융 상대로 집회 예고
9월 하청업계 재계약 앞두고 처우개선 적극 요구
용역사와 부당노동행위 갈등도, 경영진 결단 촉구
계약조건상 직접 개입 불가, 지주사 태도 변화 관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권 콜센터 직원들이 처우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외부 하청계약 형태로 비정규직 운영을 유지하고 있는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 경영진의 결단을 촉구하며 근무환경 개선 및 정규직 전환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KB금융그룹(국민은행, 국민카드) 및 하나금융그룹(하나은행) 비정규직 콜센터 직원들이 소속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이하 노조)는 내달 초 하나금융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콜센터 처우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 9월 하청 재계약, 노조는 "하나금융 경영진 결단 촉구"

노조 관계자는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열악한 콜센터 근무환경 개선을 약속한 바 있어 이에 따른 조속한 후속조치를 요구하려는 것"이라며 "규탄하려는 게 아니다. 정상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경영진들의 결단을 바라는 간절한 호소"라고 강조했다.

400여명 규모인 하나은행 콜센터는 올해 기준 총 5곳의 용업업체를 통해 전원 외주(하청)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콜센터 업무를 하청으로 돌리면서 소속 직원들은 고용 불안과 근무환경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노조는 경영진이 근무환경 개선을 '약속'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하나금융 측은 실태 파악 수준일 뿐, 공식적인 업무 지시는 아니라고 공식 해명했다. 다만 주총 이후 노조와 열악한 근무환경 등에 따른 애로사항 등 기본적인 소통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접 개입은 어렵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는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본사 앞 집회 등 노조가 공격적인 단체행동에 나서는 또 다른 이유는 하나은행 콜센터 위탁계약이 오는 9월 종료, 재계약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약 조건이 변경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처우개선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기상 변화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불가피하다.

특히 최대 용역사인 A업체와 소속 직원들간의 '부당노동행위'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면서 이에 따른 논란도 커지는 상황이다.

하나은행 콜센터 하청업체 A사의 부당노동행위(단체교섭거부)를 인정한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심판사건 의결결과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4.07.31 peterbreak22@newspim.com

노조측이 주장하는 A업체의 부당노동행위는 ▲단체교섭거부 ▲휴식시간 미보장 ▲임금체불 등이다. 이중 단체교섭거부의 경우 지난달 17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초측이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인정하면서 업체측이 같은 달 23일 뒤늦은 교섭에 나선 바 있다. 나머지 두건의 부당노동행위는 현재 노조가 추가 구제신을 추진중이다.

구제신청 답변서를 통해 A업체가 처우개선은 원청에서 정하기 때문에 용역회사에게 재량권이 전혀 없다고 언급한 대목도 주목해야 한다. 이는 원청사 개입은 어렵다는 그간의 하나은행의 입장과는 정면으로 상반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직접개입 여전히 불가, 합리적 대책마련 고심

이에 하나은행은 신중한 입장을 전해왔다.

하나은행은 공식 답변을 통해, 우선 처우개선은 원청에서 결정할 문제라는 A업체 입장에 "수탁사 소속 직원들에 대한 처우개선에 대한 내용이 아니고 업무처리 대가인 용역비에 대한 내용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콜센터 직원들의 임금 향상 등을 위해서는 본계약 조건의 상향이 우선이라는 구조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이라는 주장이다. 하청계약이기 때문에 자신들은 처우개선에 개입할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A업체의 부당노동행위 논란에 대해서 "단체협약 교섭 지연에 대한 내용으로 휴식시간 및 근로시간면제 등 위반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수탁사의 노사 문제는 수탁사 평가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부당노동행위가 있더라도 재계약에는 영향이 없다는 의미다. 다만 "은행이 개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상담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사항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하나금융 및 하나은행 경영진들의 결단이 있어야 하는 문제인만큼 무리하게 회사를 압박하기 보다는 우리들이 처한 열악한 근무환경을 널리 알리고 문제점들을 지적해 합리적인 공감 여론을 형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