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200m 결선 실패 이어 계영 800m서 1분45초99 부진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껴... 수영에 더 전념할 것"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내 수영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황선우(21·강원도청)가 31일(한국시간) 남자 계영 800m를 마치고 속내를 드러냈다. 주 종목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하고, 자유형 100m에서도 부진했던 황선우는 계영 800m 결선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황선우는 경기를 마치고 "올림픽에서는 당연히 긴장을 하지만, 나는 긴장을 한다고 해서 몸에 부하가 오는 유형이 아니다. 훈련도 잘했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늘 메달을 따서, 지금 상황이 더 혼란스럽고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황선우가 29일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
이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내 기량을 발휘하려면 더 많은 훈련, 정신적인 성숙이 필요한 것 같다. 아직 혼계영 출전이 남았는데, 대회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더 수영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영자로 입수했다. 200m 구간 기록이 1분45초99로 황선우의 모습도 예전과 달랐다. 올해 2월 도하세계선수권에서 황선우는 마지막 200m를 1분43초76의 놀라운 구간 기록으로 역영했다.
황선우가 2명을 제쳐 한국은 6위로 올라서긴 했지만, 7분07초26의 기록도 황금세대인 대표팀에게 실망할 만한 결과다. 도하세계선수권 당시 한국은 7분01초94로 2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황선우의 구간 기록이 2초23이나 느렸고 대표팀의 기록도 도하 세계선수권 때보다 5초 이상 떨어졌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9위(1분45초92)에 그쳐 결선 진출권을 놓쳤다. 황선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분44초40으로 우승했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황선우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록보다 느린 1분44초72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 황선우의 부진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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