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황금세대 남자 800m 계영도 볼거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태극전사의 잇단 금메달 낭보로 스포츠팬은 요즘 새벽 잠을 설치기 일쑤다. 그래도 '오늘은 뭘 볼까'라며 한여름 밤의 올림픽이 기다려진다. 30일(한국시간) 한국선수단은 펜싱, 사격, 수영 등에서 나흘 연속 금메달 수확에 도전한다.
송세라, 강영미, 이혜인, 최인정으로 꾸려진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은 놓쳐서는 안 될 금메달 후보다. 개인전에서 고배를 마신 대표팀은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하는 단체전에서 아쉬움을 달래려 한다.
세계 2위 한국 대표팀은 2012년 런던과 2021 도쿄에서 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 은메달 멤버인 송세라, 강영미, 이혜인은 이번 대회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홈팬들의 엄청난 응원을 등에 업은 세계 7위 프랑스와 8강전이 고비다.
여자 에페 대표팀 송세라. [사진 = 대한체육회] |
한국 수영 황금세대의 활약도 볼거리다. 한국 수영은 올림픽 계영에서 결선에 오른 적이 없다. 이번엔 다르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김영현, 이유연, 양재훈이 나서는 남자 계영 800m에서 사상 첫 결선 진출을 넘어 메달까지 바라본다. 남자 계영 800m는 이날 오후 8시 8분 예선을 치르고, 31일 오전 5시 1분 결승이 열린다.
한국은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스라엘, 스위스와 예선 1조에 포함됐다. 2조 영국, 호주, 이탈리아, 그리스, 브라질, 리투아니아, 캐나다 성적까지 합산해 16개국 중 8개 팀이 결승에 진출한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황선우는 오후 6시 15분에 남자 자유형 100m에 출전한다.
여자 탁구대표팀 신유빈. [사진 = 대한체육회] |
탁구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은 오후 8시30분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홍콩)와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임종훈-신유빈은 준결승전에서 세계 1위 왕추친-쑨잉사 조(중국)와 접전을 펼쳤지만 2-4로 졌다. 신유빈은 경기 후 "잘 싸웠어도 진 건 진 것"이라며 "메달 획득이 걸린 중요한 경기가 남았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후 6시 18분에 출전하는 유도 남자 81kg급에는 이준환이 출전한다. 8강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젤림 트치카에프(아제르바이잔)를 넘으면 메달 가시권이다.
남자 유도대표팀 이준환. [사진 = 대한체육회] |
이원호와 오예진은 30일 오후 4시 30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리는 사격 공기권총 10m 혼성 경기에 출전, 마누 바커-사랍조트 싱(인도) 조와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오예진은 공기권총 10m 여자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조준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