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예방 위해 우심지구 지정…농업인 교육 강화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는 왕우렁이로 인한 논 잡초 제거 및 벼 생육 피해를 막기 위해 왕우렁이 수거와 특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왕우렁이를 '활용의 대상'에서 '관리의 대상'으로 인식 전환하는 것이다.
왕우렁이는 대표적인 친환경농법에서 활용되며, 제초제 없이도 논 잡초 제거에 큰 효과가 있다. 그러나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와 잦은 비로 인해 해남과 진도 등 9개 군에서 왕우렁이가 농경지에서 월동해 모내기한 어린 모를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했다.
왕우렁이 피해. [사진=전남도] 2024.07.30 ej7648@newspim.com |
이에 전남도는 왕우렁이 우심지구를 지정하고 집중관리하며 농업인 교육을 강화해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왕우렁이 피해면적 세부조사를 통해 읍면별 우심지구를 지정하고 월동 왕우렁이 개체수가 증가한 지역에 예방자재를 우선 공급한다.
또한 친환경농업인과 관행농업인을 대상으로 왕우렁이 활용 및 관리요령에 대한 교육도 강화한다.
전남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피해지역 왕우렁이의 월동 실태조사와 유입경로 파악 후 차단기술 실증 실험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 예비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5억 2000여만 원을 투입해 왕우렁이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자재를 긴급 지원하고 있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농가 관리 의무사항 이행 준수를 당부한다"며 "왕우렁이 개체수를 줄이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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