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게릴라성 '우산모임' "티몬 환불 600건 거짓말…여행사·결제사도 책임져야"

기사입력 : 2024년07월28일 18:59

최종수정 : 2024년08월02일 15:10

모기업 큐텐에 이어 여행사·결제사도 책임 떠넘기기
"600건 접수됐다 했지만…환불받은 사람 소수"
금융당국에도 압박 해달라 부탁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비행기 타고 싶어요. 도둑 잡아주세요."

2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큐텐 본사 앞에서 티몬에서 환불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게릴라성으로 '우산 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모인 피해자 20여명은 말없이 우산에 적힌 문구를 보이는 방식으로 의견을 표명했다.

이들은 즉석에서 30분가량 '나몰라라 식 운영하는 여행사는 보상하라' '큐텐은 직접 사과하고 대책 마련하라' 등의 문구를 적어 우산에 붙였다. 아이가 삐뚤빼뚤하게 쓴 글씨도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큐텐 본사 앞에서 티몬에서 환불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게릴라성으로 '우산 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모인 피해자 약 20여명은 말없이 우산에 문구를 붙이고 보이는 방식으로 의견을 표명했다.2024.07.28 hello@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기업 간의 '책임 떠넘기기'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들은 티몬의 모기업 큐텐을 포함해 여행사, 결제사 등 이해관계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봤다. 

피해자들은 정상적인 구매 활동을 한 것으로 피해를 봤음에도 기업들이 나몰라라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 대표 중 한 명은 "티몬은 신용카드사가 책임을 지게끔 한다는 뉴스가 나오자 환불을 멈췄고, 신용카드사마저도 오늘 오전까지만 환불을 진행했다"고 했다. 

커머스 회사를 통해서 상품을 판매한 여행사들 역시 책임이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한 투어사가 여행 취소 버튼을 생성하지 않고, 티몬 측에서는 해당 버튼이 없어 환불할 수 없다며 서로 미루고 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큐텐 본사 앞에서 티몬에서 환불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게릴라성으로 '우산 모임'을 개최했다. 2024.07.28 hello@newspim.com

지금까지 티몬이 진행한 환불이 약 170건에 그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티몬은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600건의 주문을 취소하고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티몬이 취소한 주문이 전부 환불 처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른 피해자 대표는 "이중 환불을 받은 사람들도 많고, 자료 입증이 안 돼서 입금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티몬에서 환불에 대한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9억원을 환불했는지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소액 상품권 역시 떠넘기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티몬은 지난 이틀간 도서문화상품권 선주문 건 2만4600건도 취소 처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금융당국은 금융사와 결제사, 커머스 회사들에 대한 압박을 해달라. 공적 자금이나 세금을 통해서 구제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다"고 부탁했다. 

이날 모인 피해자들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모인 피해자들 6000명 중 일부에 불과하다. 각각의 대화방에서 대표를 1명씩 뽑아 4명의 대표가 모인 상황이다. 이들은 추후 환불 상황을 살핀 후 다음주 안에 행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셀러들과의 연합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큐텐은 해외 계열사 '위시'를 통해 8월 중 5000만 달러(약 693억 원)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 600억 원 상당 자금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다만 이들이 1순위 구제 대상을 소비자로 밝힌 만큼, 판매자들에 대한 구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큐텐 측이 밝힌 자금 조달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7%p↓ 29.4%…"의료대란·국회 개원식 불참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택담보대출 제한' 인터넷은행·2금융권으로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