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첫 전기차 '마이바흐 EQS SUV' 공개
마이바흐 경쟁점 '정숙성' 최대한 끌어올린 2열
정지 상태서 시속 100km까지 4.4초
WLTP 기준 약 612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 제공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 "전기차 터닝 포인트 반드시 일어날 것"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초고가 브랜드 마이바흐의 첫 전기차 '마이바흐 EQS SUV'를 공개했다. 벤츠는 마이바흐의 전기차 모델 출시의 배경에는 '고객'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벤츠의 전동화 로드맵 방향을 재확인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5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XYZ 서울에서 마이바흐 EQS SUV와 디자인 콘셉트 모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나이트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조수빈 기자] beans@newspim.com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5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XYZ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서 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디 올-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의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후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 소개됐다.
마이바흐 EQS SUV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동화 주요 라인업 중 하나다. 벤츠는 최근 2025년까지 전체 라인업의 5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던 기존 목표를 2030년까지 전체 전기차 판매량을 50% 달성하는 것으로 수정한 바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고객 수요를 고려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는 이날 마이바흐 EQS SUV와 벤츠 전동화의 방향성은 '고객'임을 분명히 했다.
전기차 전환이 지금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냐고 묻자 바이틀 대표는 "고객의 요건과 수요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마련해 놓는 차원이며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 50%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시장 기대보다 전기차 전환이 늦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터닝포인트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25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XYZ 서울에서 열린 메르세데스 -벤츠 마이바흐 EQS SUV 공개 행사에서 왼쪽부터 다니엘 레스코우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글로벌 총괄,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 제품·마케팅·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이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beans@newspim.com |
◆"마이바흐 중심에는 고객"…더 조용해진 프리미엄 공간의 2열
마이바흐가 전기차로 변화하면서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다니엘 레스코우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글로벌 총괄은 마이바흐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2열을 꼽았다. 마이바흐 고객들이 대부분 법인, 비즈니스 차량으로 운용한다는 점을 파악해 이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로 재탄생한 마이바흐 EQS SUV는 단열재 및 이중 접합 유리 부매스터 4D 서라운드 시스템 등의 소프트웨어 지원을 통한 정숙성이 한층 더 돋보이는 모델이다.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 모터를 분리해 후륜 구동으로만 주행할 수 있는 DCU(Disconnect Unit) 적용을 통해서도 주행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실내 소음 유입까지 줄여준다.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조향 각도를 분석해 조향각이 최대 10도에 이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또한 기본 적용해 대형 SUV지만 소형 모델에 준하는 주행감각을 살렸다.
마이바흐 EQS SUV 2열 내부. [사진=조수빈 기자] beans@newspim.com |
주행성능도 끌어올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4초만에 주파하며, WLTP 기준 약 612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기존의 컴포트 주행 모드를 대체하는 마이바흐 주행 프로그램이 기본으로 탑재되면서 뒷좌석 승객의 편안함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레스코우 총괄은 "전기 구동 방식의 에너지 밀도가 높은 첨단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효율적으로 각 차축의 전기 구동을 지원한다"며 "일상적인 사용에서 가장 높은 적합성을 보이는 모델인 마이바흐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고품격 편의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통풍·마사지·목 및 어깨 온열 기능과 최대 43.5도의 리클라이닝 기능이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시트, 종아리 마사지 기능과 앞 동반석을 움직여 바로 뒷좌석을 더욱 넓게 이용할 수 있는 쇼퍼 패키지 등 퍼스트 클래스에 버금가는 편의 사양이 들어가 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는 "마이바흐 EQS SUV는 우리 브랜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모델"이라며 "전동화 시대에도 궁극의 럭셔리를 지향하는 브랜드의 목표가 고스란히 담긴 모델인만큼, 마이바흐만의 압도적인 럭셔리함과 최상위 전기 주행 경험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5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XYZ 서울에서 마이바흐 EQS SUV와 디자인 콘셉트 모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나이트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조수빈 기자] beans@newspim.com |
한편 벤츠코리아는 이날 블랙과 실버 색상을 조합한 투톤의 45대 한정판 모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나이트 시리즈'도 공개했다. 마이바흐 나이트 시리즈는 3가지 마이바흐 모델에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한 45대 한정판 모델 시리즈도 출시한다. 모델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80 나이트 시리즈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마누팍투어 나이트 시리즈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680 SUV 나이트 시리즈 등 총 3가지를 출시한다.
마이바흐 EQS 680 SUV의 가격은 2억2500만원이다. 마이바흐 S 580 나이트 시리즈와 마이바흐 GLS 600 마누팍투어 나이트 시리즈의 가격은 3억3000만원이며 20대 한정, 마이바흐 EQS SUV 나이트 시리즈는 2억5500만원이며 5대 한정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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