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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민주당·우군·기부자 외면에 백기...트럼프 피격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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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으로 바이든 사퇴론 촉발....지지자들 배신감
버티기 나섰지만 민주당 의원에 오바마 펠로시까지 가세
트펌프 피격으로 선거 패배 공포 커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사퇴를 발표했다. 지난 주까지만해도 "내가 트럼프를 다시 이길 수 있다"며 완강히 버텼지만, 민주당 안팎의 사퇴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TV 토론에서 드러난 바이든의 고령 리스크...후보 사퇴 촉발  

바이든 대통령 사퇴 드라마의 발화점은 지난 달 27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토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그야말로 참패했다. 목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쇠약한 모습을 보였고, 토론 도중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마무리 못하는 안쓰러운 장면까지 노출했다. 

이 토론을 지켜보던 민주당과 지지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고령 및  건강 리스크는 수년 전부터 제기돼왔다. 하지만 백악관과 선거 캠프는 이같은 우려가 제기돨 때마다 "바이든 대통령 건강에 아무런 문제도 없고 업무 처리에도 공백이 없다"며 지지층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TV토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과 건강 리스크를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지지자들은 "바이든측이 우리를 속였다"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같은 불만은 결국 민주당과 지지자들 사이에 후보 사퇴 요구 불길로 번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슈퍼마켓을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피격에 입지 더 흔들...당심, 우군, 기부자 떠나자 백기 

바이든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선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으며 사퇴 요구를 일축해왔다. 

특히 지난 8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번 (선거) 레이스를 끝까지 가기로 굳게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이나 다른 곳에서의 모든 추측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레이스에 계속 남아 끝까지 경선을 치르고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려고 굳게 결심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기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기 위한 민주당 대의원 표를 이미 확보한 점을 상기시키며 "불만이 있으면 전당대회에서 자신에 도전해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실제로 TV토론 이후에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동안 실시된  USA투데이나 CNN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3~6%포인트(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선거 캠프도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고 접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중도층만 흡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 자료를 제시하며 설득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도 유세를 재개하며 사퇴론을 정면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중 피격 사건이 결과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요구에 다시 불을 지른 결과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피격 과정을 통해 건재를 과시하고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그의 대선 승리 확률과 전망은 치솟기 시작했다. 이는 민주당과 지지자들은 11월 대선 참패 공포로 몰아넣었다.   

실제로 한동안 잠잠하던 민주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을 계기로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이전까지 그 수가 35명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버팀목이자 병풍 역할을 해왔던 거물급 우군들마저 등을 돌렸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지난 주부터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대선 승리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기류 변화를 알렸다. 그는 최근 "이번 주말에 바이든을 설득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버티고 있던 바이드 대통령의 최후 결단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전 대통령마저 후보 사퇴 불가론에 동조하는 신호를 보내자, 바이든 대통령에겐 사실상 보호막이 사라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8년간 당시 바이든 부통령과 백악관에서 함께 했고, 최근까지도 "TV 토론이 안될 때도 있다"며 그를 감쌌다. 

하지만 지난 18일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길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그의 후보 출마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도 바이든 대통령과 독대를 갖고 그가 대선 완주를 고집하면 11월 선거에서 하원과 상원도 모두 공화당에 내줄 가능성이 높다며 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민주당에 정치 자금을 제공해온 거액 기부자들도 속속 후원을 거부하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서자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흔들렸다. 

그동안 바이든을 위해 정치 후원 행사를 적극 주선해왔던 배우 조지 클루니는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하며 일찌감치 이탈했다. 

이번 주에 예정된 바이든을 위한 정치 자금 행사가 모두 보류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면초가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으로 델라웨어주의 레호보스 비치 별장에서 칩거하며 거취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올해 81세로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에 도전했던 바이든은 끝내 자신의 발목을 잡아온 '고령과 건강 리스크'를 넘어서지 못하고 후보 사퇴 요구를 수용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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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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