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현장] 복날 경로당 농약사건 터진 봉화 찾아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폴리스라인 처진 경로당엔 침울한 적막만..."이웃 함께 정겹던 일상 순식간에 무너내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복날 농약사건'으로 불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지 엿새째인 20일 오후.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로 가는 길에 소나기성 호우가 세차게 쏟아진다.

빗줄기가 예사롭지 않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경북북부권에 최고 120mm 내외의 강한 비를 예고했다.

[봉화=뉴스핌] 남 효선 기자 = '복날 농약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의 경로당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노란색의 폴리스라인이 둘러처져있다. 2024.07.20 nulcheon@newspim.com

'복날 농약사건'으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치료를 받고 있는 고령의 할머니들이 매일 얼굴을 맞대고 여가를 보내던 경로당 현관 문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노란색의 폴리스라인이 둘러처져 있다.

같은 건물 2층에 위치한 '내성리 할아버지경로당'도 현관문이 굳게 닫힌 채 인기척이 없다.

경로당 마당 한 켠에 위치한 정자도 인적이 끊긴 채 적막하다.

20여분 세차게 쏟던 소나기성 호우가 잦아든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복날 농약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의 경로당 마당에 위치한 쉼터정자와 마당에 침울한 적막만이 가득하다.2024.07.20 nulcheon@newspim.com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은 봉화읍 전통시장과 연접해 있다.

"밥도 목으로 안넘어가고 밤새 잠 한숨 못자니더. 하루빨리 병원에 간 할미들이 나사서(나아서) 돌아오고 왜 그래됐는지 빨리 해결돼야 두 발 뻗고 잘낀데."

"내말이 그 말이시더. 빨리 나아서 집으로 돌아오고 누가 그랬는지 밝혀져야 우리 봉화 할매들도 살낀데... 나가보면 모두 우리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고...그 일 있고부터 잠 한숨 제대로 못자니더. 한번도 서로가 싸우거나 한 적 없이 그저 화투치고 사이좋게 잘 지냈는데. 우째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시더"

경로당과 멀지않은 봉화 전통시장 초입의 장옥 간이 공연장 벤치에 두서넛의 할머니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집에 있자니 답답하고, 경로당엘 가자니 들어가지도 몬하고. 인심좋고 살기좋은 봉화에서 우째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도무지 모르겠니더. 하루빨리 병원에 간 할미들이 돌아와야될낀데."

할머니 한 분이 침통한 표정으로 손사래를 친다.

"그 난리가 나고부터 바깥에 나가기가 무섭니더. 온 방송에 뉴스에 다 나오고...온갖 유언비어들이 나돌고. 하루라도 빨리 해결돼야 우리 봉화 할매들이 살 수 있을낀데."

할머니들은 "병원에 간 할매들이 하루라도 빨리 나아서 집으로 돌아오고 원인이 밝혀져야한다"며 연신 한숨을 쏟는다.

'복날 농약 사건'이 발생하면서 매일 얼굴을 마주보며 여가를 함께 보내던 40여명의 할머니들은 창졸 간에 여가 공간을 잃었다.

여가공간만 잃은 것이 아니라 평생 이웃들과 정겹게 살아오던 일상마저도 무너내렸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봉화경찰서 전경. 2024.07.20 nulcheon@newspim.com

◇ 경북경찰, 57명 규모 전담수사팀 구성...다각적 경로 열어놓고 사건전모 파악 주력

경북경찰은 57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위세척액 감식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일단 범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용의자 특정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경로당의 특정 용기에서 피해자들의 위세척액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을 확인했다.

또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중태에 빠진 여성들이 식사를 마친 후 경로당에서 함께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또 경로당 내 다툼이나 내분, 개인적인 갈등이 있었는지 등도 탐문 조사하고 있다.

식당과 마을 일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현장에 함께 있던 마을 주민과 관련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봉화군 봉화읍 내 전통시장 농약 판매점 등을 돌며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성분이 든 살충제 판매 여부와 판매 업체를 상대로 판매 경로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또 지난 18일 피해자 중 1명의 집을 수색하고, 집 주변에 있는 분리수거장을 비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며 명확한 사건 전모 파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4~15일 중부 최대 120㎜ 폭우 예고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행정안전부가 14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침수·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 점검과 통제 강화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 10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지방자치단체,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석했다. 폭우가 쏟아진 9일 오전 서울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15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경기·강원 북부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100㎜(경기 북부 최대 120㎜ 이상), 강원 내륙·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충청권과 전북 30~80㎜, 전남과 제주 20~60㎜ 등이다. 행안부는 퇴근 시간대와 심야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것을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우선 상습 침수지역과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지하차도와 하상도로 등 침수 취약 구간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 시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도록 했다. 빗물받이 이물질 제거와 반복 점검도 실시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반지하주택과 하천변 산책로 등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도 강화한다. 지난 8~10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산지와 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은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자 등 자력 대피가 어려운 주민은 주민대피지원단과 연계해 1대1 지원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했다. 강풍에 대비한 안전조치도 강화된다. 행안부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옥외광고물과 가로수, 건설현장 크레인, 공사장 가설시설 등 전도와 낙하 위험 시설물은 사전에 고정하거나 철거하도록 요청했다. 또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신속히 전파하고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김용균 자연재난실장은 "정부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2026-07-14 10:02
사진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20% 징수"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조치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을 제공하는 비용으로 선적 화물의 2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을 것이며, 이란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유지될 것"이라며 "이란 봉쇄(THE IRANIAN BLOCKADE)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관련 물류 수송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들은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가 될 거라며 안전 제공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수호자로서, 그리고 공정함의 차원에서, 이 불안정한 세계 요충지에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업무에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 화물의 20% 비율로 보상(비용 청구)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 절차가 즉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대 이란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안전 제공 비용 징수 선언은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개방 요구를 거부하고 폐쇄를 선언한 뒤 나왔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에 나서 방공망과 드론 전력 등을 타격했다. 이로써 이란과 휴전 합의로 종료됐던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군의 해상 봉쇄가 3주 만에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미국이 관리하고 그 대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해협 통제권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반면 이란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이 해협 관리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의 대립은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글로벌 석유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대치 격화 속에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달러대까지 오르며 약 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통행량 회복세도 이미 꺾이는 등 해상 물류 위축 움직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플러(Kpler)는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 선박 수가 전주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19척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예비 평화 협정인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케플러는 대부분의 선박이 이란이 승인한 항로나 비밀 경로를 이용했으며,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인근 통로를 통한 통행은 끊겼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장악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 침공이나 위험한 해군 작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7-14 00: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