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도시 헤르손에 인접한 드니프로강 동쪽 제방에 구축한 교두보를 러시아군의 공세에 밀려 1년여 만에 포기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부는 17일 밤(현지시간) 동부 제방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나 우크라군이 장악한 키르니키 마을의 주요 진지 대부분이 러시아군의 집중 포화로 파괴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우크라군이 폐허로 변한 마을에서 철수했다고 전했다.
우크라군은 지난해 가을 러시아의 전력을 분산시킬 목적으로 남부 지방에 새 전선을 열어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드니프로 강 동부 진출을 노렸다. 우크라군은 수개월간의 전투 끝에 키르니키를 장악했으나 러시아의 드론과 박격포 공격으로 도강이 힘들어 진지 고수가 어려웠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남부에서 드니프로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우크라군은 2022년 가을 러시아군을 헤르손에서 밀어내 강 건너로 후퇴시켰다. 1년 뒤 우크라군은 야간에 소형 보트를 이용해 동부 제방을 공략했다.
18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포격과 공습으로 5명의 민간인이 죽고 3명이 다쳤다. 러시아군이 일부 점령한 도네츠크 인근에서는 러시아의 포격과 공습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벨리카노보실카 마을에서 두 개의 유도 폭탄이 떨어져 두 명이 다치고 또 다른 마을에서는 포격으로 한 명이 다쳤다.
[바흐무트 로이터=뉴스핌]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2S22 보다나 자주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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