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지역 2024년 상반기 화재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지만 오히려 사망자는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가 '2024년 상반기 화재통계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했다. 사진은 부산소방재난본부 전경 [사진=뉴스핌DB] 2024.07.17 |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024년 상반기(1~6월) 화재통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1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32건 대비 8.2%, 재산피해는 26억2000원으로 전년 89억7000만원 대비 63억4000만원(70.8%)으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화재건수와 재산피해는 줄어든 대신 사망자가 전년 대비 8명에서 12명으로, 50% 증가했다.
사망자 발생 원인으로는 방화·방화의심으로 4명, 부주의요인 4명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장소로는 주거시설에서만 6명이 사망해 주택에서의 사망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사망자 비율이 높은 원인으로는 ▲전년 대비 방화(의심) 건수가 2배(116.7%) 이상 증가(2023년 12건 → 2024년 26건) ▲30년 경과 노후주택이 27.8%로 주요 특·광역시와 비교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6대 광역시 중 부산이 최초로 '초고령 사회' 진입한 시점에서 화재인지 및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다수의 사망자(8명, 66.7%)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에 따라 화재사망자 저감을 위해 많은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화재 시 아파트에 설치된 피난기구 및 스프링클러 등 화재 안전시설 현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우리 아파트 화재안전 한눈에 보기' 누리집을 구축해 지난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 원거리 출동지역 등 소방안전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지원하고 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