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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메케슨 미국 의약품 '실크로드', 비만약 조용한 특수①

기사입력 : 2024년07월17일 16:50

최종수정 : 2024년07월17일 16:51

미국 의약품 유통시장 과점 업체
안정적인 수요와 높은 진입장벽
비만약이 실적 견인, "장기 성장"

이 기사는 7월 16일 오후 3시3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의약품 도매업체 매케슨(종목코드: MCK)이 비만약 열풍에서 조용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매케슨은 미국 의약품 유통시장을 과점 중인 업체 중 한 곳으로 주가는 비먄악 특수 덕에 올해 들어 25% 뛰었다. 큰 폭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 아직 주식시장 대비 할인감이 있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매케슨 주가 5년 추이 [자료=코이핀]

1. 어떤 곳

매케슨은 카디널헬스와 센코라와 함께 미국 의약품 유통시장의 95%를 쥐고 있는 회사로 연간 매출액 기준 미국 9위 기업이기도 하다. 미국 전역에 의약품 판매망(현재 유통센터 29곳 보유)을 처음으로 구축한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제약사에서 의약품을 조달하고 약국, 혹은 월마트·CVS헬스 같은 대형 체인에 전달해 매출을 올린다. 제약회사에서 환자로 통하는 미국 의약품 유통의 '실크로드'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매케슨의 사업은 4가지로 분류된다. 회사의 근간이자 주력인 미국 의약품 유통과 처방기술 솔루션, 의료·수술 솔루션, 국제 등이다. 올해 1~3월(2024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 기준 미국 의약품 유통의 비중이 90.1%로 가장 크고 국제가 4.6%로 뒤를 잇는다. 의료·수술 솔루션과 처방기술 솔루션은 각각 5%와 2%다.

매케슨의 주가는 최근 5년 사이로 봤을 때 지속적인 우상향 그림을 그린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당시 165달러에서 11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그 뒤 저점을 높이며 현재(15일 종가) 578.26달러까지 올라섰다. 종래에는 코로나19 백신이나 검사장비 수요의 특수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면 근래에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불리는 비만약이 견인하고 있다. 최근 1년 상승률은 41%, 연초 이후로는 25%다.

2. 사업 모델

매케슨의 사업 모델은 안정적이다. 미국인의 절반가량이 최소 한 달에 1건 처방약을 복용하고 이 가운데 약 4분의 1이 3가지 이상의 처방약을 사용(미국 질방통제예방센터 통계)한다. 또 정부의 엄격한 규제에 따라 의약품을 안전하게 취급해야 하고 엄격한 온도 관리와 시간제한 내 효능을 유지하면서 운송해야하는 까닭에 UPS나 페덱스 같은 일반 물류기업의 진출이 어렵다. 안정적인 수요와 높은 진입장벽을 동시에 갖춘 셈이다.

높은 진입장벽을 갖춘 매케슨의 장점은 투하자본수익률(ROIC)과 같은 효율성 지표에서 확인된다. 복제하기 어려운 유통구조를 통해 진입장벽을 높게 쌓았다는 것은 관련 기업이 오랜 기간에 걸친 최적화를 통해 효율적인 물류망을 구축했다는 의미가 된다. 효율적인 물류망은 운영 효율성을 늘리고 자본 사용의 최적화를 끌어낸다. 구루포커스에 따르면 매케슨의 ROIC는 18%(최근 결산 발표 분기까지 12개월분)로 함께 과점 체제를 구축하는 센코라(12%)나 카디널헬스(12%)보다 높다.

3. 실적

코로나19 사태의 수혜를 누렸던 매케슨의 매출액은 관련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증가율이 한 자릿수대로 감속했다가 작년 중반부터 다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올해 1~3월 매출액은 763억55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해 작년 10~12월 15%의 증가율에 이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은 6.18달러로 14% 감소했으나 이는 높은 세율의 적용된 탓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케슨의 성장을 이끈 것은 GLP-1 수용체 작용제다. 미국 보건시스템약학저널(AJHSP)에 의하면 작년 미국에서의 처방약 총지출은 2022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 20년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라고 한다. 지출 항목에서 비만약이 1위를 차지하는 등 관련 약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의 경우 지출액 증가율은 9.4%였다.

4. 비만약

비만약 시장은 장기간에 걸쳐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미국에서 비만 인구는 1억4000명으로 전체의 42%가량을 차지하고 과체중은 32% 정도다. IQVIA 추산에 따르면 작년 세계 비만약 지출은 총 240억달러였고 2028년까지 13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BMO캐피털마켓츠는 2033년 1500억달러를 전망했다. 양 추산을 합치면 2023년부터 2033년까지 10년 동안 연평균 20%의 성장이 예고된 셈이다.

매케슨 실적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취소선은 결산 기발표분 [자료=코이핀]

매케슨 역시 비만약 시장의 팽창에 힘입어 성장성이 기대된다. 코이핀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추정치 평균값)에 따르면 25회계연도(내년 3월 종료) 연간 매출액 증가율은 17%가 예상되고 26회계연도와 27회계연도는 각각 8%, 7% 증가율이 전망되고 있다. 경쟁사의 존재, 여러 의약품을 취급하는 사업 구조 등으로 비만약 시장만큼의 팽창은 아니지만 과거 한 자릿수 초반 성장률을 번번이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는 셈이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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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해마다 증가···교육·관리체계 확 바꿔야" 간호 인력의 한 축을 차지하는 간호조무사 양성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 불법적으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례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간호조무사는 90만여 명으로 50만 명 대인 간호사보다 1.8배 많다. 역할도 돌봄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부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방침에 따라 간호조무사 수요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이 정부의 의료 개혁 방향이지만,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뉴스핌은 기획 취재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신도경, 송현도 기자 = 간호학원의 관리·감독 체계와 교육 과정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있다. 반복되는 간호학원 불법·편법 운영을 막고 양질의 간호조무사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의료 구멍] [단독]① 불법·편법 판치는 간호학원…가짜 간호조무사 자격증 만연, 2024년08월19일 뉴스핌 보도 참고> ◆ 간호학원 관리·감독 체계 전면 개편 필요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간호조무사 숫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한 90만여 명 중 2023년 기준 현장에서 활동하는 간호조무사는 22만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인원은 90만여 명이지만 실제 활동하는 간호조무사 수는 22만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렇게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간호조무사 수는 2019년 19만5401명에서 지난해 22만1372명으로 13%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로 요양 병원 수가 증가와 간호 인력의 부족으로 간호 보조 인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커지는 간호조무사에 대한 수요만큼 질적 수준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정부의 간호학원 관련 제도는 이를 실현하기 역부족이다. <[보건의료 구멍]② 정부, 13년간 전수조사 無...불법 간호학원 방치,2024년08월21일 뉴스핌 보도 참고> 보건복지부는 한국간호교육평가원에 위탁해 500여 곳이 넘는 간호학원 중 150여 곳만 3년 단위로 감사하는 교육훈련기관 지정‧평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육청에 이를 이관해 관리한다. 과태료 외에는 다른 행정 처분에 대한 집계를 따로 하고 있지 않다. 매년 느는 간호조무사 수와 높아지는 수요에 맞춰 독립적인 부서를 두고 이를 관리할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간호학원의 교육 과정을 수시로 점검하기 위한 별도의 평가 조직이 존재해다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복지부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사보원)과 함께 간호학원에 대한 감독을 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통합 시스템은 간호학원이 홈페이지와 관리 시스템에 가입해 가입 학생, 출결·수업, 실습관리 현황 등을 입력하면 정부가 이를 관리하는 체계다.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협회 산하에 평가 기관을 만들고 현재 60점 이하는 지정을 받지 못하게 돼 있는데 이를 60~75점, 76점~85점 등으로 점수화해 등급을 세분화하고 평가 주기도 연 단위로 구분해 평가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복지부가 지침이나 공문을 수정해 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선 실습했던 서류에 원장 사인만 받으면 된다"며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공공이 나서 카드로 출석 체크하는 것처럼 엄격히 관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전문성 높일 프로그램 필요..."간호 면허 취득 문호 넓혀야" 간호 보조 인력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일관되지 않은 간호조무사 교육 제도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현행 제도는 획일적인 필수 교육 시간을 제시하고 세부 교육안이 표준화 돼있지 않다. 추가적인 연구나 조사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과거 출제된 문제를 답습하는 문제은행식 시험과 교육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간호학원은 표준 교육 교재가 없어 교습 내용도 학원마다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간호조무사는 국가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받는다. 시험 응시 자격을 얻기 위해선 간호학원에서 이론교육 740시간을 이수하고, 의료기관에서 실습 78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간호 관련 특성화고와 4년제 간호대 졸업자만 예외다. 전문가들은 기존 이론교육과 실습 시간을 기초 간호학 이론 500시간·실기 80시간, 보건 간호학 60시간, 공중보건학개론 95시간 등으로 나눴다. 실습 시간도 780시간에서 865시간으로 늘리는 안을 제시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간호조무사인 준 간호사 관련 교육 기관의 이수 기간은 2년이다. 이 기간 이론은 1890시간, 실습 735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해외에선 간호조무사와 같은 간호 보조 인력을 양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간호 보조 인력의 간호사 면허 취득과 관련 교육을 학위·보유자격 별로 다양하게 제공한다. 간호 인력 경력관리 프로그램(Nursing Bridge Program)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교육을 들을 수 있다. 기간도 9개월에서 2년으로 진행해 전일제와 반일제를 선택할 수 있다. 일본도 학력 및 경력 배경에 따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간호조무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간호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교수는 "외국의 경우는 간호조무사도 열심히 하면 간호사가 될 수 있는데 한국은 간호대학을 나와야만 간호사가 될 수 있다"며 "인건비 문제 등 여러 한계가 있겠지만 단절되지 않은 개방된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간호보조 인력의 간호사 면허 취득 경로 유연화 방안 연구'에서 간호조무사의 간호사 면허 취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사연은 "우리나라도 지역 거점 형태로 상승 프로그램이 개설되면 지방병원 간호사 부족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미국, 영국 세 나라 모두 간호조무사가 간호원이 될 수 있는 활로를 열어 놓고 이를 지원하고 있다. 김일옥 삼육대 간호대학 교수는 "체계적인 실습을 통해 간호조무사 교육 과정을 내실화하고, 출중한 능력과 배울 의지 있는 이들에도 간호사가 될 수 있는 문호를 열어주는 시스템 다각화가 필요하다"며 "해외 사례와 학생, 환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등 체계적인 수요 조사를 통해 정부가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2024-08-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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